新소비 트렌드 '미닝아웃'..식품·외식업계, 먹거리서 지속가능성 '강조'
풀무원, 지속가능 경영을 전사 핵심 사업 전략으로
이케아, 레스토랑 제품 에 철저한 인증 도입 '눈길'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가 사회적 변화로 이어지며 가치관이나 신념을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미닝아웃(meaning + coming out)'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닝아웃은 제품 품질 외에도 환경, 지속가능성, 인권 등 윤리적 가치를 꼼꼼히 따져 소비하고 이를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파하며 주변의 동참을 독려하는 소비 트렌드를 일컫는다.
특히 먹거리는 일상과 밀접한데다 비교적 저비용으로 가치소비에 참여할 수 있어 미닝아웃 트렌드 내에서도 소비자 관심이 높다. 이에 식품·외식기업들은 먹거리 제품에 대한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동원산업, MSC 인증 수산물 앞세워 착한소비 앞장
동원산업은 횟감용 참치를 조업하는 연승어업 관련 해양관리협의회(MSC) 인증을 지난해 획득했다. 통조림용 참치인 가다랑어와 황다랑어(선망어업) MSC 인증을 2019년 받은데 이어 두 번째다.
MSC는 지속가능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비영리기구로 해양생태계와 어종 보호 등 조업 과정 전반의 30여 가지 요소를 평가해 MSC 인증을 부여한다. MSC 인증을 받은 수산물은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국제 규정을 준수한 지속가능어업을 통해 생산됐음을 의미한다.
동원산업은 올해 설을 맞아 MSC 참치를 담은 ▲참치회 선물세트 10종 ▲참치·연어 혼합 선물세트 1종 ▲연어 선물세트 4종 ▲신선 수산물 선물세트 13종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동원산업은 MSC 인증 수산물로 향후 '착한 소비'가 가능한 고부가가치 상품들을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 지속가능 수산물 시장 개척을 넘어 해외시장까지 공략, 연간 3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풀무원, 지속가능 경영을 전사 핵심 사업 전략으로
풀무원은 친환경을 전사 핵심 사업전략으로 삼고 있다. 매년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폐기물 발생량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감축 결과를 공표한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태양열 온수 생산 시스템도 도입했다.
지난해 12월 충북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부지에 친환경 건축물인 풀무원기술원도 신축했다. 풀무원기술원은 올해 4월 국내 식품 연구소 최초로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풀무원은 제품 제조 전 과정과 폐기 단계에 '환경을 생각하는 포장 3R 원칙'을 적용했다. 플라스틱 포장재 줄이기,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도입, 화학물질이 남지 않는 수성잉크 사용 등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풀무원샘물 먹는 샘물 제품에 기존 뚜껑 대비 낮은 높이 뚜껑을 도입했다. 용기 중량을 초경량 수준으로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했다. 국산 연두부, 나또 제품 용기에 탄산칼슘을 혼합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30%를 줄이고 있다. 풀무원샘물 생수병과 아임리얼, 드레싱 등 모든 페트병 제품 겉면에 '수분리 라벨'를 붙여 재활용이 쉽도록 했다
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는 설 명절을 맞아 100% 저탄소 인증 과일로만 구성된 과일 선물세트, 수산양식관리협의회(ASC) 인증 전복 선물세트, ASC 인증 생연어 선물세트 등 지속가능성 높인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이케아, 레스토랑 내 판매 제품 모든 과정에 철저한 인증 도입
이케아 매장 내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모든 자연산 어류와 새우는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방식의 어획과 공급을 지원하는 수산물 공급제도 인증에 따라 엄선된 제품이다.
레스토랑의 베스트 메뉴인 연어는 지속가능한 양식을 지원하는 ASC 인증을 받았고 그 외 수산물은 해양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어업에 대한 MSC 인증을 받았다.
차, 커피, 초콜릿 등에는 UTZ 인증 식품을 제공한다. UTZ 는 과테말라 마얀어로 '좋은(Good)' 것을 의미하며 보다 지속가능한 농법을 사용했음을 보장하는 인증 프로그램이다.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커피 '포토르'는 UTZ 뿐 만 아니라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EU 유기농 인증 제품으로 커피 애호가들에게는 이미 재배 과정부터 가격까지 '착한 카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환경 파괴의 주범인 탄소배출을 줄이면서도 더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케아는 지난해 8월 광명점에 세계 최초로 도심형 농장인 '이케아 파르마레(IKEA FARMARE)'를 선보였다.
스웨덴어로 '농부'를 뜻하는 '파르마레'는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은 지속가능한 재배 방식으로 작물을 기르는데 필수적인 물도 순환식으로 사용해에 일반 농법 대비 약 90%의 수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케아는 2017년 레스토랑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50%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식재료 낭비 예방을 위한 '음식은 소중한 자원' 캠페인을 시작했다. 음식물이 버려질 때마다 언제, 무엇이, 왜 폐기되는지 그 무게와 사유를 측정, 데이터로 수집해 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해당 솔루션은 도입 첫 12주만에 음식물 쓰레기를 20%나 줄이는 효과를 거뒀으며 2020년 8월 말까지 전세계 매장 중 60%에 이를 도입한 결과 평균 32%의 음식물 쓰레기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이는 무려 1000만명의 한끼 식사량에 달하는 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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