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215만명' 삼성전자 주총..'광화문' 아닌 온라인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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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학개미 운동'으로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200만명을 넘으며 역대 최대 규모가 된 가운데 내달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올해 삼성전자 주총은 광화문광장에서 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소액주주 수가 급증했는데, 회사측은 올해 처음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할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중순께 열리는 제52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를 온라인 병행 개최하기로 하고 온라인 생중계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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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특별배당금 등 안건 승인..이재용 수감 관련 회사 입장 나올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지난해 '동학개미 운동'으로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200만명을 넘으며 역대 최대 규모가 된 가운데 내달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올해 삼성전자 주총은 광화문광장에서 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소액주주 수가 급증했는데, 회사측은 올해 처음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할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중순께 열리는 제52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를 온라인 병행 개최하기로 하고 온라인 생중계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주주 친화 경영 강화와 최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주총을 온라인으로 병행할 것을 권고했고, 삼성전자는 이를 받아들여 올해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SKT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주총을 온라인 생중계했는데, 삼성전자는 이 같은 선례를 검토하며 운영 방식을 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총에서 도입한 전자투표제를 올해에도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 주주들은 현장 참석 없이도 주총 안건에 투표하고, 주주총회 진행 상황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됐다.
현장 주주총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주총을 열어왔지만, 2018년 액면분할 이후 소액주주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회사 건물 외부인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총을 열었다.
회사는 코로나19 상황과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올해 주주총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주수는 지난해 말일 기준 총 215만4천8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 중 개인 소액주주는 214만5천317명으로 전체의 99.59%를 차지했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는 3억8천719만2천801주로 전체의 6.48%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주수는 2017년 결산 기준 14만4천명 수준이었는데, 2018년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로 급증해 연말 기준 76만1천명으로 크게 뛰었다. 2019년은 연말 기준 56만8천명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증시 폭락장에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주식투자 열풍이 불며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에 몰렸고, 그 결과 삼성전자 주주 수가 1년새 약 4배 가까이로 늘었다.
내달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주당 1천578원 특별배당 결정에 따른 13조1천억원 규모의 결산 배당 지급 등을 승인하고, 임기 만료 예정인 사내·사외이사에 대한 연임과 신규 선임 등을 결정한다.
올해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은 지난 임원 인사에서 유임되면서 사내이사직도 연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외이사 중에는 내달 임기 만료 예정인 박병국 서울대 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의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 확정판결을 받고 지난달 재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회사 측 공식 입장이 주총에서 나올지도 관심이 쏠린다. 회사는 이재용 부회장 개인의 재판이라는 이유로 총수 재수감 사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2017년 이재용 부회장이 같은 사건으로 처음 구속되고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은 "공익 목적의 지원 기부가 본의와 다르게 사용됐다"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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