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설' 꾸르륵 꾸르륵..과민성 장증후군 주의보
증상 유발 음식 피하고 스트레스 줄여야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설 연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에만 있다보면 과식할 우려가 있어 소화기 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나 장이 예민한 사람들은 명절 음식을 가려 먹고 스트레스도 되도록 피해야 한다.
과다 섭취하면 증세 악화되는 음식 피해야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가 과다 섭취하면 증세가 악화되는 음식은 발효당,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당알코올 성분이 든 음식이다. 마늘, 무, 파, 고추, 된장, 쌈장, 버섯, 양배추, 양파, 콩, 사과, 배, 수박, 각종 음식 소스 등이 해당된다.
이들 음식 성분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대장으로 이동한다. 이 때 삼투압 현상(농도가 다른 두 용액에서 물이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으로 인해 대장 내 수분이 머무르게 된다. 이 상태에서 수분을 빨리 배출시키기 위해 장 운동이 빨라지고 대장 세균에 의해 빠르게 발효되면서 많은 가스를 발생시킨다. 이렇게 증가한 가스는 복통, 복부 팽만감, 더부룩함으로 이어져 과민성 장 증후군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삶의 질 떨어질 수 있어 치료 필요
과민성 장 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복부 불편감, 배변 등의 증상이 심할 경우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거나 육체적으로 힘이 빠지는 등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식이요법, 약물요법, 운동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식이요법은 개인차가 커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을 피하면 개선되기도 한다. 한 예로 우유를 먹고 나서 증상이 심하다면 유당을 제거한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
식습관 개선이 가장 효과적...술·담배 피해야
정다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본인이 섭취했을 때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며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과로나 스트레스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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