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서도 인기 끄는 '클럽하우스'.."시민과 직접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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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으로 대화하고 기록을 남기지 않는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가 여의도 정치권에서도 유권자들과의 유용한 소통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제3지대 단일화를 추진 중인 무소속 금태섭 후보도 지난 9일 클럽하우스에 직접 방을 개설해 1시간 동안 시민들과 소통했다.
금 후보는 통화에서 "직접 대화하는 방식인데다 문자로 하는 것과 달리 기록도 남지 않아서 정치인이나 시민이나 부담 없이 얘기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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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음성으로 대화하고 기록을 남기지 않는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가 여의도 정치권에서도 유권자들과의 유용한 소통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4·7 재보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선거운동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일반 시민과 스킨십을 강화할 수 있는 대안 매체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클럽하우스를 가장 먼저 이용한 정치인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지난 3일 밤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모인 방에 초대돼 4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와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면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입안했던 정책들을 소개하고, 서울시장 선거 공약을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도 두루 청취했다.
박 후보는 12일 통화에서 "굉장히 건전한 방식으로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런 채널을 통해 사회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클럽하우스는 기존 이용자의 초대를 받아야 새로 가입할 수 있다. 채널 이용에 만족한 박 후보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 등에게도 초대장을 보냈다고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제3지대 단일화를 추진 중인 무소속 금태섭 후보도 지난 9일 클럽하우스에 직접 방을 개설해 1시간 동안 시민들과 소통했다.
금 후보는 민주당 탈당, 시장 출마, 제3지대 단일화, 신당 창당 같은 정치 이슈뿐 아니라 외모 콤플렉스 같은 개인적인 질문까지 빠짐없이 답변하며 호응을 얻었다.
한때 400명 넘게 참여했던 이 대화에서는 중증 장애인 자립 문제를 다루는 한 단체와의 미팅이 즉석에서 성사되기도 했다.
금 후보는 통화에서 "직접 대화하는 방식인데다 문자로 하는 것과 달리 기록도 남지 않아서 정치인이나 시민이나 부담 없이 얘기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한 없이 질문받고 최선을 다해 대답하면서 저 스스로 테스트받고 판단 받는다는 느낌이 좋았다"며 "이런 만남을 자주 가지면 상당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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