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통화 中매체 "음력 새해 전날 존경 표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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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첫 전화통화에서 날카롭게 대립한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은 양국 관계 개선에 기대를 나타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통화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시점"이라며 "중국 음력 새해(춘제)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국민에게 신년 인사를 전한 것은 시 주석과 중국 인민에 대한 존경을 표한 것으로 읽힌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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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건 시점..바이든, 신년인사 전해"
"대립보다는 협력 강조..대만 문제, 오랜전술 일뿐"
홍콩 SCMP "난제들 풀지 못했다" 지적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통화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시점”이라며 “중국 음력 새해(춘제)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국민에게 신년 인사를 전한 것은 시 주석과 중국 인민에 대한 존경을 표한 것으로 읽힌다”고 해석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선의를 통해 최근 미 새 행정부가 보내온 대중 강경 메시지와 균형을 맞추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이 그간 여러차례 접촉했고 서로 친숙한 만큼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보다 향후 4년간 더 신뢰 있는 중미 간 소통 채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미중이 충돌할 필요는 없지만 극한의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새해 전날 양국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진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충돌이 아니라 ‘경쟁’에 방점을 찍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구시보 영문판인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통화가 단기적으로 양국 관계 ‘수위 조절’(tone-setter) 역할을 했으며 양국이 건설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희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다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이날의 통화가 대립보다는 협력을 강조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고 강조했다.
장텅쥔(張騰軍)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은 “통화내용을 볼 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을 지키면서도 중국과 더 많은 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창(信强)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홍콩과 대만, 신장 문제를 거론했지만 이는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 지도자들의 오랜 전술을 따른 것일 뿐”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와 달리 중국에 대해 일방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대신 대화를 통해 차이를 관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문가들은 이날 통화에 대해 양국 관계를 수십년 만에 최악으로 내몬 일련의 난제들을 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학 교수는 중국이 한계선이라고 여기는 모든 영역을 미국이 건드렸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도 중국에 대항한 미 의회의 초당적 요구에 계속해서 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이레이(崔磊)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시 주석도 음력 설 즈음에 비슷한 대화를 나눴지만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결과고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정확히 3주만에 시 주석과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인권 문제를 대놓고 거론했고, 시 주석은 ‘내정 간섭 말라’며 응수했다. 바이든 시대 미중 간의 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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