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한달 보낸 현대차그룹주, 애플카 이슈 끝?
현대차, 기아 등 현대차그룹주가 애플카 이슈로 격동의 한달을 보냈다.
4주간의 부푼 기대는 하루만에 잦아 들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애플카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며 현대차그룹주 본연의 투자매력에 주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설 연휴 시작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0일 기준, 현대차 주가는 애플과 현대차그룹간 자율주행 전기차, 즉 애플카 논의 이슈가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달 7일 종가(20만6000원)보다 18.9% 오른 24만5000원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기아 37.1%, 현대모비스 8.9%, 현대글로비스 4.5%, 현대위아 30.5% 등 현대차그룹주는 대부분 올랐다.
애플과 현대차그룹간 논의 중단 소식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기 전 거래일인 지난 5일까지는 4주간(1월8일~2월5일) 주가 상승률이 현대차 21%, 기아 61%, 현대모비스 16%, 현대글로비스 11%, 현대위아 39%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이 협의중단을 공식화한 8일에는 현대차 -6.2%, 기아 -14.98%, 현대모비스 -8.65%, 현대글로비스 -9.5%, 현대위아 -11.9% 등 급락했다. 9일 기아를 제외한 현대차그룹주가 반등에 성공하며 애플카와의 논의 중단이슈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애플과 현대차그룹간 협업이슈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논의 중단을 공식화하면서 일단은 관련 이슈가 국내에서 수면 아래로 가라 앉는 모습이지만 외신을 통해 들리는 소식은 애플이 현대차그룹을 배제하기에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CNN은 지난 9일 '누가 아이카를 만들까. 애플의 옵션이 줄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애플의 잠재적 파트너사로 미국의 포드·제너럴모터스(GM)·테슬라, 일본의 혼다·닛산 등을 거론되지만, 이들 기업 모두 애플과의 협업을 거부할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열며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큰 기업이 됐지만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차분야에서 상대적인 후발주자인 애플로서는 파트너사를 선택할 여지는 물론이고 시간 역시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최근 구글이 포드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GM과 전기차 협업을 하기로 해, 애플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현대차그룹과 폭스바겐그룹만 남아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난 너 없이도 잘 해낼 거라고'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애플도 현대·기아차의 품질과 기술을 문제 삼은 건 아닌 걸로 추정된다"며 "애플카 이슈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위상이 확대되고 멀티플이 상향됐으며 애플카 논의가 중단돼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애플카 이슈와 별개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E-GMP를 장착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5, 자율주행, 수소차,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관련 이슈들을 현대차그룹주를 투자하는 목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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