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논의 지지부진..각종 변수도 악재
[KBS 대구]
[앵커]
대구시와 경북도를 하나의 행정 단위로 합치는 행정 통합 공론화가 진행 중인데요,
지역민의 관심은 여전히 미지근한 상태입니다.
불리한 외부 변수도 여럿 있는 가운데 공론화위원회는 지역민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경북 행정 통합을 주제로 세 차례 온라인 토론회를 진행한 공론화위원회.
하지만 각 토론회의 접속 인원이 3백여 명에 그치는 등 통합을 바라보는 지역민의 관심은 크지 않습니다.
이에 공론화위원회는 논의 일정을 두 달 더 연장했지만, 여전히 외부 상황은 어렵습니다.
새로 등장한 변수는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같은 날 치르자는 주장입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지방자치단체장들은 3월 9일 날 선거를 해서 7월 1일 날 취임하는 겁니다."]
이 경우, 지방선거 일정이 두 달 이상 앞당겨지면서 통합 일정이 더 촉박해집니다.
현재 군위군 편입 행정 절차가 행정통합의 뒷순위로 밀린 것도 변수로 꼽힙니다.
[차혁관/대구시 자치행정국장 : "(행정통합 논의) 그 이후에 7, 8월 경에 행정안전부에 관할구역 변경 건의를 할 생각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여전한 것도 여론 수렴에 악재로 꼽힙니다.
하지만 공론화위원회는 설을 맞아 대구 경북 전 가정에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시도민의 관심을 얻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태일/대구 경북 행정통합공론화위원장 : "비로소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 가치를 달리하는 사람들이, 그 안에 대해서 평가를 하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양상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고요."]
미지근한 관심과 촉박한 일정이라는 이중고에 처한 행정 통합 논의, 앞으로의 공론화 과정에서 지역민의 반응을 얼마만큼 이끌어내느냐에 행정 통합의 성패가 달렸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손민정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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