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 유공자 생생한 증언 남겨요!
[KBS 창원]
[앵커]
남해군이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한 유공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남기는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70년 전, 전쟁의 아픈 역사를 후손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섭니다.
윤현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아흔셋을 맞은 6·25전쟁 참전유공자 이간 씨가 그날의 기억을 되새깁니다.
제5보병 사단에서 육군소위였던 이 씨는 70년 전, 생사를 넘나들며 전투를 벌였던 순간들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이간/6·25전쟁 참전 유공자 : "연락병이 삽질하고 내가 마대를 받았어. 그 순간에 조금 있으니까 우리가 작업하는 거기에 바로 적의 곡사 포탄이 와서 떨어지는 거야. 그래서 연락병이 삽질하더니 현장에서 즉사했어. 나는 그때 살고."]
57년 전, 월남전에 참전했던 방재윤 씨.
19살이 되던 해인 지난 1965년, 베트남에 파병돼 2년 동안 경기관총 사수인 보병 임무를 맡았습니다.
청룡부대 마크가 찍힌 해병대 앨범과 사진에는 스무 살 안팎의 청년들의 전쟁 속 모습이 담겼습니다.
투망작전에서 중대장을 포함한 대부분 동료가 전사하고 7명만 살아남았습니다.
[방재윤/월남전 참전 유공자 : "귀국해서 내 기수를 한 명도 못 만났어. 해병대 그때 당시는 우리 기수가 거의 다 전멸을 했다고요. 55년 이상 지난 세월인데 하나도 못 만났다고. 그래서 이거라도 남겨보자."]
현재 남해군의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유공자는 467명.
남해군은 고령의 참전유공자들의 집을 찾아 면담 일지와 녹음기를 통해 증언을 남기고 있습니다.
월남전 참전유공자인 72살 서상길 씨도 선뜻 동참했습니다.
[서상길/월남전 참전 유공자 : "상당히 많은 분이 돌아가시고 또 대부분 사람이 몸이 아파가지고 이대로 있다가는 그분들의 6.25 참전 흔적이 다 없어질 것 아니냐는 염려 때문에."]
남해군은 참전유공자들의 생생한 기억과 아픔을 공유하기 위해 수집한 자료를 모아 전시관 등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윤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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