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줄 신청서' 공방 가열..문준용 "곽상도 거짓말" 곽 "뻔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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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씨의 지원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문씨와 곽상도 국민의힘 주장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문씨가 이른바 '넉 줄 신청서'를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예술지원금을 받았다는 곽 의원의 주장에 '거짓말'이라고 반박하자 곽 의원이 이를 다시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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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피해사실 확인서 4줄인데..뭐가 거짓말인가"
(서울=뉴스1) 이철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씨의 지원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문씨와 곽상도 국민의힘 주장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문씨가 이른바 '넉 줄 신청서'를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예술지원금을 받았다는 곽 의원의 주장에 '거짓말'이라고 반박하자 곽 의원이 이를 다시 재반박했다.
곽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뭐가 거짓말이고 어떻게 비방했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문씨가)형편이 어려운 많은 피해 예술인들을 제치고 지원받았을 뿐 아니라 우수한 사람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왜곡하며 비방하기까지 하는 모습이 참 뻔뻔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곽 의원은 전날 문씨가 지난해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 1400만원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서울문화재단에 제출한 피해사실 확인서에 4줄만을 쓰고 지원 대상자에 선정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다른 지원자의 경우 피해사실 확인서에 관람객 인원 감소 현황 그래프 및 통계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으나 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씨는 같은날 "이 지원금은 예술가 피해 보전이 아니라, 유망한 예술활동을 선발해 제작 지원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력 있는 유명 작가들이 뽑힐 가능성이 높고, 영세 작가 지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지원신청서는 20여쪽에 달하고, 저의 예전 실적, 사업 내용, 기대 성과, 1400만원의 필요한 이유 등이 적혀 있다"라며 "그 타당성과 실행능력 등에 종합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뽑힌 것인데도 곽 의원 등은 그중 피해 사실만을 발췌하여 거짓말의 근거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이 지원금 심사와 관련된 거의 모든 자료를 확보했으니,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라며 "즉, 제가 뽑힌 이유가 피해 사실 말고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숨기고, 피해사실 네 줄만으로 대통령 아들이 지원금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씨는 "곽 의원은 제 심사 점수와 등수까지 기자에게 공개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며, 국회의원의 권한을 남용하는 것"이라며 "곽 의원이 이렇게 무분별한 권한 남용을 상습적으로 반복해오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알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원신청서의 피해 사실이란 것은 지원자들의 주장일 뿐, 사실로 검증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린다"라며 "지원금 심의가 그것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락에 반영할 수 없음은 쉽게 예상되는 것이다. 그래서 피해 사실은 심의기준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문씨와 관련해 의원실이 가지고 있는 자료는 지원신청서 7장, 피해사실확인서 1장, 참여예술인 내역서 1장으로 총 9장"이라며 "사업계획 등이 담겨있는 지원신청서는 다른 지원자들도 대부분 이 분량을 냈고,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 삼은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피해사실확인서는 피해사실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라고 돼있고 서울문화재단도 심사과정에서 코로나19 피해사실 여부를 확인해 부적격자를 배제했기에 이에 주목해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한 것"이라며 "문씨가 민간단체로부터도 지원받고 또 지원받은 것, 형편이 어려운 많은 피해 예술인들을 제치고 지원받았을 뿐 아니라 우수한 사람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왜곡하며 비방하기까지 하는 모습이 참 뻔뻔스럽다"고 지적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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