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아이디어 빛나는 K방역 모델, 국제표준화 추진
[앵커]
도보와 차량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진단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는데요,
이렇게 현장 실무자들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이른바 K방역 모델을, 국제 표준으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
지난해 초 하루에만 수백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몰렸습니다.
하루 12시간 넘게 검사에 매달려도 역부족.
당시 검사 담당 공무원이 새로운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가 완성됐습니다.
[안여현/부산남구보건소 사무관 : "이대로는 계속하면 안되겠다 중간에 짬을 내서라도 그림을 그리고 설계를 해보고 좀 회사를 찾아보고 말 그대로 정말로 막간마다 시간을 내서 진행을 했는데 절박하니까 아이디어도 나오게 되고…"]
'차량이동형' 선별진료소도 현장에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호평이 잇따랐고 이후 전국 보건소와 공항은 물론 해외 각국에서 앞다퉈 도입했습니다.
전산 담당 공무원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진단하는 '자가진단 앱'을 일주일 만에 개발해냈습니다.
[윤종현/보건복지부 사무관 : "개발자가 직접 인천 공항에 방문을 해서 계속적으로 의견을 청취를 했습니다. 앱에서 이런 부분들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수시로 받았고 그것들을 반영을 해서…"]
모두 방역 현장에서 실무자들의 고민과 적극적인 참여로 탄생한 이른바 'K-방역 모델'.
최근에는 'K-방역 모델'을 국제표준화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무자와 전문가 등이 전담반을 만들어 ISO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안한 겁니다.
지금까지는 이동형 선별진료소 등 네가지 안이 1단계 투표를 통과했습니다.
[안선주/성균관대 생명물리학과 교수/국제표준화 전담반 참여 : "현장 전문가의 아이디어, 정말 그 현장에서 고군분투 하면서 만들어낸 아이디어. 그리고 그것들이 타당도가 입증된 항목들 그런 것 위주로 선정이 되었죠."]
'K-방역 모델'이 국제 표준으로 최종 채택된다면 국산 진단 장비와 바이오제품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관련 제품의 수출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 심규일/영상편집:이상철
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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