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여아 빈집에서 숨져..20대 엄마 구속영장 신청
[앵커]
구미의 한 빌라에서 2살짜리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20대 엄마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이 엄마는 몇 달 전 이사를 하면서 아이를 유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미의 한 빌라.
두 살배기 여자아이가 혼자 숨진 채 발견된 곳입니다.
아래층에 살던 외할머니가 처음 발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집주인이 세(임대) 기간이 다 됐는데 딸이 연락이 안 된다, 짐이 빠졌는지 안 빠졌는지 확인 좀 해주면 좋겠다, 그래서 열쇠를 외조모한테 주고 그제야 이제 (올라가서 알게 된 거죠)."]
발견 당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해 이미 수개월 전에 숨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20대 엄마를 유기·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혼자 아이를 키우다 6개월 전에 인근 주택으로 이사를 하면서 아이를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아이를 학대하거나 살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래전 집을 나간 아이 아빠의 소재를 파악 중입니다.
아이가 숨진 이후에도 양육수당 등을 누군가 부당하게 챙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출생 원스톱 서비스라고 해서 수당 나가는 거라든지, 지원되는 건 한꺼번에 다 형성이 되거든요. 양육수당이나 아동수당 같은 건 달마다 나가요."]
한편, 경찰은 아이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아이 엄마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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