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료제, '영국 변이'에 효능..'남아공 변이' 대응 개발 중
[앵커]
이 변이바이러스에 지금까지 나온 치료제나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개발한 항체 치료제가 영국 변이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능력이 우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소식은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산으로서는 처음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받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가진 중화항체 유전자를 골라내 이를 대량 생산한 항체 치료제입니다.
코로나19 환자의 건강 상태가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줄여주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이 영국,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렉키로나주의 효능 평가를 오늘 내놓았는데,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항체 치료제의 효능을 세포 수준에서 조사· 분석한 결과 영국 변이주에 대해서는 우수한 억제 능력이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반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억제 능력이 눈에 띄게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변이가 일어나면서 항체치료제가 결합해서 바이러스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 구조가 아닌 상황으로 확인이 되는 거죠. 백신도 효과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항체 치료제도 효과가 떨어지는 그런 상황으로…"]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에겐 렉키로나주의 사용 제한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의료진 요청이 있을 경우 치료제는 공급됩니다.
셀트리온 측은 남아공 등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내는 후보 항체를 확보했다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맞춤형 항체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이근희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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