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보름 만에 다시 500명대.."설 연휴 기간 확산 우려"

양예빈 2021. 2. 1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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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설 연휴 첫날인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수가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보름 만입니다.

여전히 종교시설과 지인 모임 등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의 모임을 통해 47명이 확진됐고, 경기 부천시의 영생교 승리제단 관련 확진자도 모두 101명으로 늘었습니다.

광주 서구 교회와 부산 중구 재활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문제는 확진자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1이 넘어서 연휴 기간 동안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전파될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명절이라고 방역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으면 그동안의 고통과 인내를 헛되게 만들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강조했습니다.

첫 소식, 양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IM 선교회 집단 감염 여파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27일.

당시 확진자는 559명이었습니다.

이후 확진자 수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최근 나흘째 상승세로 돌아서며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경기 181명, 서울 177명, 인천 25명으로 수도권 확진자가 전체의 8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설 연휴 기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이 활발해지면, 수도권의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퍼져나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모두 2192만 명, 하루에 약 438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설 기준 대비 32.6% 줄긴 했지만, 감염 확산 위험은 여전히 높습니다.

3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 증가 등의 위험 요인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연휴 동안 가족, 친지들 간 이동과 접촉이 늘어날 경우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강조했습니다.

또 고향, 친지 방문은 줄이고 요양병원 등의 면회도 영상통화로 대체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부득이하게 고향을 방문하게 될 경우에는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조금이라도 해이해지거나 또 거리두기에 대한 수칙 준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는 언제든지 소규모의 상승은 가능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기준 조정 여부와 관련해 이번 주말쯤 확정, 발표할 예정인데, 연휴 동안의 확진자 추이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채상우

양예빈 기자 (yea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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