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항체치료제, 남아공 변이에 '무력'.. 영국 변이엔 효과 있어

박지원 2021. 2. 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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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는 기존 바이러스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수입돼 사용 중인 '렘데시비르'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S, GH, GR)뿐 아니라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모두에 대해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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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생산하는 인천 셀트리온의 제2공장에서 공개된 완제 공정 모습. 연합뉴스
국내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는 기존 바이러스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효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실시한 평가에서 셀트리온이 개발한 국내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6종(S, L, V, G, GH, GR)에 대해 우수한 중화 능력을보였다. 중화능력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말한다. 또 영국 및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 수준에서의 효능을 평가한 결과 렉키로나주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우수한 중화능력을 보였지만,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억제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방대본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에게는 국산 항체치료제 사용을 제한하도록 권고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수입돼 사용 중인 ‘렘데시비르’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S, GH, GR)뿐 아니라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모두에 대해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렘데시비르는 이날 0시 기준 의료기관 119곳에서 4313명의 확진자에게 공급됐다.

혈장치료제는 지난 8일 기준 36건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아 사용 중이다. 치료목적 사용 승인제도는 다른 수단이 없거나 위독한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개인·단체 혈장 채혈 등을 포함한 혈장 공여 등록자는 총 6598명이다. 이 중 4160명으로부터 혈장 모집을 완료했다.

방대본은 “변이균주가 등장할 때마다 전 세계적으로 변이균주의 어떠한 부분이 어떻게 변이가 됐는지가 수시로 파악된다”며 “국립감염병연구소는 민간 협력을 통해 영국·남아공 변이주 모두에 효능이 있는 광범위한 항체 물질을 확보해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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