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소연·류준열과 설맞이 깜짝 통화..오간 대화는? [종합]
[스포츠경향]
문재인 대통령이 배우 류준열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 국민들과 화상 통화를 하며 덕담을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11일 청와대관저에서 안광훈(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 류준열, 잉글랜드 FA 여자 슈퍼리그 첼시FC 소속 지소연, 연극 배우 이소별, 헬스트레이너 양치승, 학생 강보람·신승옥·김예지 양, 박도하 군 등 8명과 카카오톡 영상통화로 대화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지소연과의 통화에서 “2009년부터 무려 13년간 여자축구 대표팀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개인기가 탁월하고 미드필더인데도 득점력이 있어 별명이 ‘지메시’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올림픽 본선 진출이 목표일 텐데 꼭 본선에 나가서 더 활약하길 바란다”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대통령 응원을 전해달라”고 했다.
지소연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선수상 후보에 2차례 포함되며 한국 여자 스포츠 역사를 새로쓴 선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선수 및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슈퍼리그 MVP도 1번씩 받았다.
통화는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류준열에게로 이어졌다. 류준열은 환경 보호 운동에 앞장서며 음식을 구매할 때 개인 용기를 사용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용기내 챌린지’를 벌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이 캠페인의 근황을 물었다.
류준열은 “장을 보다 보면 플라스틱 용기가 너무 많이 발생해 여러 가지 고민이 들었는데 어떻게 바꿔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캠페인을 하게 됐다”며 “어제도 대통령께서 (소래포구에)장바구니를 들고 가서 (물건을) 담아 오시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더 많이 확산되면 좋을 것 같다”며 “인류가 살아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동참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류준열처럼 지명도와 인기가 있는 분들이 그런 활동에 앞장선다면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양치승에게도 격려의 뜻을 보냈다. 양치승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이어지자 생활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떡볶이 장사로 임시 전향한 사례가 있다. 최근엔 방송인 활동을 병행하며 헬스장을 재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양치승과의 통화에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설 연휴를 마치면 영업시간도 더 신축성 있게 조정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식 사회를 맡았던 청각장애인 연극 배우 이소별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 분야가 어려워 안타깝다”며 “꿈을 펼치는 데 장애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통화를 두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총 8분이 용기와 도전이라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선정한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개개인과 영상으로 연결해 직접 대화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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