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죽여라" 군부 맞서 시위..미국, 미얀마 제재
미얀마에서는 경찰이 쏜 실탄을 맞은 피해자들이 잇따르자 시위대가 "사람들을 그만 죽이라"며 강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총을 맞은 학생의 가족은 "군부 독재에 끝까지 맞서 싸워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웅산 수지 고문을 석방하라며 군부 지도자들을 즉각 제재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 위에 쓰러진 여성의 사진과 그림이 걸렸습니다.
19살 여학생 미야 테 테 카잉이 지난 9일 쿠데타 반대 시위 때 실탄에 맞아 쓰러진 직후 모습입니다.
당시 쓰고 있던 피 묻은 헬멧 그림도 내걸렸습니다.
시위대는 두개골 엑스레이 사진을 들고 군부를 향해 '사람들을 그만 죽이라'고 말합니다.
[스완 흐텟 아웅/대학생 시위 참가자 : 경찰이 무고한 소녀를 보호하기는커녕 총을 겨눴다는 건 슬픈 일입니다. 우리 세대의 미래에 심각한 위협이기도 합니다.]
오늘 20살 생일을 맞은 미야 테 테 카잉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담당의사는 생존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미야 타 토 느웨/미야 테 테 카잉의 언니 : 가슴이 찢어집니다. 동생을 위해서 군부독재가 사라질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
일부 경찰들은 업무 복귀 지시를 거부하고 제복을 입고 시위대에 동참했습니다.
군부의 탄압을 받아 온 소수 민족들도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을 제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0일) : 군부 지도자들이 미국 내 미얀마 정부의 자산 10억 달러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군부가 최근 아웅산 수지 고문의 자선 재단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관련 물품을 압수했는데 수지 고문을 추가 기소하려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미얀마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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