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채 마련에 사전 진단검사까지..달라진 제주 설 풍경

안서연 2021. 2. 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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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오늘부터 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귀성객이나 관광객들의 발길이 예년보다 줄어든 모습인데요.

코로나19 여파로 달라진 설 연휴 첫날 표정을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노인이 공항에서 동생 내외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설을 앞두고 10년 만에 형제가 만난 건데,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를 지키기 위해 별채까지 마련했습니다.

[김동한/제주시 아라동 : "모친이 고령으로 매우 아프셔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 형제들이 두 가정이 부부가 내려오게 됐어요. 7명이 모이는데 우리가 별채를 준비해가지고 서로 교대해서."]

마스크를 낀 할머니는 들뜬 표정으로 손주를 맞이하고, 한편에선 마스크 5장을 건네며 전자출입부명부인 제주안심코드 앱 설치를 독려합니다.

["안심코드 설치 바랍니다."]

자녀를 보러 미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제주에 온 역귀성객도 있습니다.

[입도객/경남 창원 : "코로나 바람에 그거해서 애들도 보고 이런다고 코로나 검사하고 음성 판정받고 왔어요."]

예년 같으면 연휴 인파로 북적였을 이 유명 해변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김관진/제주시 구좌읍 : "연휴 철, 주말이면 사람들이 차가 못 세울 정도로 많이 오는데, 지금 뭐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들 있고."]

딸과 둘이서만 조용한 설 연휴를 보내려는 관광객도 눈에 띄입니다.

[원미란/경기도 :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서로 각자 흩어져서 생활하자고 해가지고 딸하고 둘이 4박5일로 여행 왔어요."]

벌써 봄이 찾아든 유채꽃밭에서 여유를 즐기는 관광객들은 최대한 거리를 유지합니다.

제주도는 연휴 동안 14만 명 이상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자. 방역 수칙 준수를 부탁하되, 위반자에 대해선 형사 고발 등 강력 대응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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