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자리]③ 수도권 청년도 붙잡아라!
[KBS 창원]
[앵커]
경남의 청년 일자리 문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입니다.
경상남도와 서울시가 서울 청년들이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하도록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으로 발굴한 지역 중소기업의 좋은 일자리는 경남의 청년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맞춤형 간식을 배송하는 창원의 한 창업 초기 회사.
입사 4개월 차인 웹디자이너 22살 김서정 씨가 상품을 촬영하고, 디자인 작업을 거쳐 회사 홈페이지에 올립니다.
서울에 살던 취업 준비생이었지만,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싶어 경남에 왔습니다.
[김서정/경남 취업 서울 청년 : "이름있는 회사라기보다는 저랑 맞는 회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재밌게 회사생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바로 지원하고."]
이 회사의 직원 11명 가운데 2명은 서울 청년!
경상남도와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지원 사업에 참여한 겁니다.
서울에 집중된 청년 인구를 지역에 분산하고, 지역 중소기업은 7개월 동안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구인난을 겪던 창업 업체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구수룡·정필성/경남 창업업체 대표 : "매칭이 잘 안 돼서 좋은 인재들도 빠져나가고 저희도 인재를 구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이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분야를 지원하는 이렇게 시스템이 돼 있어서 오히려 저희가 일반 채용하는 것보다 훨씬 장점이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던 28살 유상원 씨도 경남에서 개발자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경남에서 창업할 계획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유상원/경남 취업 서울 청년 : "돈 주고도 못 배우는 경험이거든요. 스타트업에 (참여)한다든지, 회사를 차린다든지. 사업을 저도 따로 시작해보고 싶고, 이 경남에서요."]
경상남도와 서울시는 올해 경남의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서울 청년 8명에게 매달 185만 원씩 8개월여 동안 인건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발굴한 좋은 일자리 정보는 경남의 청년들에게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수빈/경상남도 일자리경제과 : "경남 도내의 우수한 중소, 중견기업들을 발굴하고 경남 도내 청년들에게도 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겁니다.)"]
지역의 경계를 넘어 청년 인재를 붙잡기 위한 자치단체와 기업들의 노력이 질 좋은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부민
차주하 기자 (chas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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