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탄소중립'.."2025년까지 19만 이산화탄소톤 절감"
[앵커]
온실가스의 실질적 배출을 없앤다는 '탄소중립', 교육 현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노후 학교 건물 2천 8백여 동에 태양광 발전 등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온실가스 19만 이산화탄소톤이 절감될 전망이지만 문제는 예산입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건물에 태양광 패널이 줄지어 붙어있습니다.
매달 3만3천 kw의 전기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됩니다.
실제 전력 소비량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자연 채광을 확보해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지열 발전도 함께 사용해 냉난방에 활용됩니다.
[홍정희/서울 공항고등학교 교장 : "발전량이 많아지면 사용하고 남은 것은 한전으로 수송하고 부족한 것은 지금같이 겨울에 부족한 것은 그때 저축했던 것을 끌어다가 사용하면서 서로 상쇄하는…"]
사실상 외부 에너지 사용이 거의 없는 에너지 자급 학교인데 이런 학교들은 많지 않습니다.
전국 학교 건물은 모두 6만 8백여 동.
이 가운데 40% 가까운 2만 3천여 동은 지은 지 3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입니다.
학교 건물의 노후는 에너지 효율 저하로 이어집니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올해부터 에너지자립 학교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40년 이상 노후학교 건물, 2천 8백여 동에 친환경 공법과 태양광 발전이 도입됩니다.
2025년까지 온실가스 19만 이산화탄소톤이 절감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지난 3일 : "친환경 제로 에너지 시설과 학교 건물뿐만 아니라 학생 생활 전반에서 탄소 중립이 실현되는 그린 학교로 조성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예산입니다.
18조 5천억 원이 투입되지만 40년 이상 노후 학교의 22% 정도만 가능한 수준입니다.
[정소영/전교조 대변인 : "노후학교 중에서도 일부만 해당하는 사업이거든요. 여러 가지 투자해야 할 데가 많지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한 투자는 1순위로 진행이 돼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와 함께 전체 사업대상의 25%가 민간투자 형식으로 진행돼 임대비용 부담이 커지고 유지보수가 문제될 수 있어, 향후 국고 비중이 더 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최찬종
박희봉 기자 (than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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