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웃사촌"..26년째 이어지는 온정들
[앵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인해 설 명절 소외 계층의 외로움이 어느 때보다 클 텐데요.
충북의 한 자치단체에서는 어려운 이웃과 온정을 나누는 '이웃사촌되기'운동이 26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진천군청 직원들이 설을 앞두고 장애인 부부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생필품은 물론,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도 준비했습니다.
직원들이 이 가정과 인연을 맺은 건 26년 전.
이제는 명절뿐만 아니라 수시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진천군 내 기관과 단체, 기업체를 어려운 이웃과 1대 1로 엮어주는 '이웃사촌되기' 운동의 결과입니다.
[허호정/진천군 희망복지지원팀 : "자주 뵙다 보니까 서로 친밀관계도 쌓이고,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인 것처럼 환하게 맞이해 주시고, 저희도 방문할 때 가족 집에 방문하는 것처럼..."]
이 봉사단체와 독거 장애인은 이번 설을 앞두고 '이웃사촌'이 됐습니다.
봉사단체 회원들은 연탄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청소도 도맡습니다.
이제는 매년 명절마다 꾸준히 이어질 풍경입니다.
[김경열/적십자사 광혜원 봉사회장 : "작은 힘이지만 이런 분들이 편하게 사실 수 있게끔 저희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하고요, 그 이외에도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달려가서 저희가 할 예정입니다."]
1995년 '이웃사촌되기' 운동 첫해, 171곳의 가정이 후원 결연을 맺은 이후, 올해까지 320곳이 넘는 가정에 후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석호/진천군 주민복지과장 : "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계속해서 1대 1 결연을 맺어서, 그분이 살아계시고 이곳에 거주하는 기간엔 계속해서 찾아뵙고 만남을 이어가는..."]
이웃사촌되기 운동은 지역 사회가 소외된 이웃과 함께 감염병 사태를 이겨낼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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