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나누고, 마음은 모으고..'코로나 설 연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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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떻게 이 인사를 전할까 고민이 많은 설 연휴 첫 날입니다.
조부모와 부모, 손주 3대가 함께 만날 수가 없는 그런 설이죠.
정부가 모일 수 있다고 정한 제한 기준 4인을 넘기게 되니까요.
그래서, 쪼개서 만날까, 시간차로 만날까, 주변에 고민들 많으시던데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궁금하시죠.
저희가 전국 곳곳을 다녀봤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에서 버스를 타고 온 할아버지 품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손녀가 안깁니다.
할아버지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박상후]
"저희가 고향으로 안 내려가고요. 고향에 계신 아버지한테 올라오라고 하셔 가지고, 저희 가족끼리만 형제자매 안 부르고."
모처럼 찾은 고향이지만 코로나 사태 속 찜찜함은 어쩔 수 없습니다.
[송지훈 / 전남 목포시]
"부모님 뵈긴 봬야 하니까. 감수하고 오는 거죠."
[모 건 / 서울 송파구]
"걱정은 되죠. 혹시나 우려할 수 있는 상황도 있긴 한데, 그래도 명절이니까 집에서만 지낸다고 생각하고 그냥 내려왔습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탓에 가족들이 맘놓고 만나는 것도 어렵습니다.
[이효만 / 충남 천안시]
"큰 누나는 12일 방문하기로 했고요. 작은 누나는 13일, 저는 14일 부모님 집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비닐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대봅니다.
일부 요양병원에 마련된 임시면회소엔 자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아이고 좋다, 아이고 좋다, 아이고 좋다. (엄마 사랑해, 엄마 사랑해) 사랑하나? 내 보고 사랑 안 해도 좋다"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는 분위기에 세대 간 반응도 엇갈립니다.
[김경준 / 대학생(20대)]
"취업이나 이런 결혼에 대한 잔소리가 조금 줄지 않을까 싶네요. 많이 못 모이니까 덜하지 않을까 싶어요."
[천정애 / 광주 광산구(60대)]
"손자들도 보고 싶고 며느리도 보고 싶고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마비가 돼서 아무도 못 온다 해서 많이 아쉽지요."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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