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호도' 박영선 상승세.. 안철수 "선거 당일 가봐야" 자신감

이강은 2021. 2. 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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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설 연휴 첫날인 11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체 채취 의료 봉사를 위해 보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총선 후 ‘공룡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 논란과 여당 소속이었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태와 맞물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에서 초반에 크게 밀렸던 민주당이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을 앞지르거나 민주당 경선에 나선 박영선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를 자신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양자 대결도 박빙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랐다.  

11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1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서울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5.0%포인트 상승한 31.7%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5.1%포인트 하락한 30.1%였다. 이어 국민의당 6.7%, 열린민주당 6.7%, 정의당 5.3%, 기본소득당 0.7%, 시대전환 0.6% 순이었다. 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지역의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은 31.7%로 국민의힘 30.1%를 근소하게 앞섰다. 민주당은 전주(25.7%)보다 6.0%포인트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전주(35.2%)보다 5.1%포인트 하락했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를 받아 지난 8~9일 만18세 이상 서울시민 8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박영선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1%포인트 내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측됐다. 

여야가 단일화를 이뤄 박 후보와 안 대표가 양자대결을 벌이는 상황을 가정해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은 결과 박 후보는 41.9%, 안 후보는 41.4%로 집계됐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선 46.0%대 33.7%로 앞섰으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45.3%대 36.1%로 앞섰다.

반면 민주당에서 우상호 후보가 나설 경우 안 대표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 양자대결에서 우 후보 29.3%, 안 후보 44.7%였다. 우 후보는 오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31.0%대 41.8%로 열세였다. 다만 나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33.9%를 얻어 나 후보(37.9%)와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설 연휴 첫날인 11일 서울 성북구 안암 창업밸리를 방문해 청년 창업과 청년 신혼부부 주거 문제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단일화 실패로 3자 대결이 벌어질 경우 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 안 후보, 나 후보 각 39.7%, 27.1%, 19.2%였다. 나 후보 대신 오 후보를 넣으면 박 후보 38.7%, 안 후보 27.8%, 오 후보 19.6%였다.

범여권 후보 적합도에서는 박 후보가 35%, 우 후보가 9.5%,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2.2%로 박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범야권에서는 안 대표 27.3%, 나 후보 15.1%, 오 후보 13.1%, 조은희 서초구청장 4.4%, 금태섭 전 의원 2.9%, 오신환 경선후보 1.2% 순이었다.

서울지역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36.3%, 국민의힘 27.6%, 국민의당 7.1%, 정의당 5.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하기 전 여론조사에서 여유있게 1위를 달리던 안 대표는 달라진 기류에 대해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시장 출마 결심은 갈등과 분열 대신 연대와 공존을 복원하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내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여론조사 결과보다 선거 당일 투표로 당선자가 결정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에 나서고 힘을 모아 국난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정부·여당은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며 “국민을 갈라치는 분열의 정치, 위기를 선거에 이용하는 포퓰리즘, 주먹구구식 무능 행정, 민주적 제도와 관행을 파괴하는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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