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 끝나면 마스크 벗고 '만세' 부를 것"
설 연휴 첫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8명과 직접 대화에 나섰습니다.
명절에 문 대통령이 국민과 영상통화를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명 헬스트레이너 양치승 관장은
코로나 19로 영업정지를 받은 이후 떡볶이 장사로 생계를 이어간 인물입니다.
두사람은 영업시간 단축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양 관장은 "헬스클럽은 피크타임이 8시, 9시 정도인데, 그 시간에 문을 닫으니 영업 손실 크다"며 " 영업제한 시간만 늘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를 잘 마치면 바라시는 대로 영업시간도 더 신축성 있게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영업시간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설 이후 9시까지인 영업 제한 시간이 늘어날지 주목됩니다.
양 관장은 "청와대에도 헬스장이 있냐"고 물으며 "한 번 초대해달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 영상 통화 일부
-문 대통령 : 지금 다시 헬스장 할 수 있게 됐는데 그런대로 영업을 할 수 있습니까?
- 양치승 관장 : 영업은 할 수 있는데 헬스클럽은 절정이 8시, 9시 정도 거든요. 퇴근하고 식사하고 와서 운동하는 시간이 그 시간인데 그 시간에 문을 딱 닫다 보니까 아무래도 영업 손실 크죠. 영업 제한 시간만 늘려주시면 감사하겠는데 방역 조치 때문에 안 되다 보니 빨리 이런 현상이 없어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문 대통령 : 설 연휴를 잘 마치면 바라시는 대로 영업시간도 더 신축성 있게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가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 양치승 관장 : 네 다 같이 노력해서 힘든 것 다 같이 견뎌야지, 누구 한 사람 이런 게 아니라. 빨리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양치승 관장 : 질문 하나 있습니다. 청와대에도 헬스클럽이 있습니까?
문 대통령 : 예, 청와대에 직원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요. 대통령도 가끔 한 번씩 운동을 합니다.
코로나 19 미담 주인공들도 등장했습니다.
홍천의 오안초등학교 졸업생들 (강보를?신성옥?김예지 학생)은
코로나 완치된 후배들을 위해 학교에서 환영 이벤트를 열어 화제가 됐습니다.
앞서 정은경 질병 청장이 배려의 모범사례로 학생들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먼저 뭐가 하고 싶은가'라는 학생들의 질문에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만세를 한번 부르고 싶다"라고 답했습니다.
▶ 영상 통화 일부
- 학생들 : 임기가 1년 조금 넘게 남으셨는데 앞으로 어떤 일을 더 열심히 하시고 싶으신지요?
- 문 대통령: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어려워졌어요. 불평등을 해결하는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려 합니다.
- 학생들 : 대통령님은 코로나가 끝나면 뭐가 가장 하고 싶으세요?
- 문 대통령 : 나는 코로나가 극복이 되면 정말로 마스크 벗어 던지고 '만세'하고 한번 불러보고 싶어요.
배우 류준열 씨와의 영상통화도 화제였습니다.
류 씨는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류 씨는 자신의 SNS에서 '#용기 내 도전'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선언하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 왔습니다.
▶ 대화 일부
-문 대통령 : 근래에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위해 용기를 마트에 가져가서 담아오는 '용기 내 도전'가 화제가 되는데 앞장선 동기가 있어요?
- 류준열 씨 : 장 보다 보면 플라스틱 용기 너무 많이 발생해 여러 가지 고민이 들었는데, 어떻게 바꿔볼 수 있을까, 용기 내 캠페인을 하게 됐어요. 어제도 대통령께서 (소래포구에) 장바구니 들고 가서, 플라스틱 용기 가져가서 담아 오시는 모습들 봤습니다.
-문 대통령 : 그린피스 활동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환경생태에 관심을 가진 동기가 있나요?
- 류준열 씨 : 2015~2016년 아프리카에서 만났던 자연들에 감동을 받으면서 우리가 어떻게 잘 보존하면서 후손들에게 물려줄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 외에도 여자 축구 국가대표 지소연 선수,
후천성 청각장애인으로 제75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사회를 맡은 배우 이소별씨,
철거민 등 소외계층을 위해 힘써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뉴질랜드 출신 안광훈 신부 등이 포함됐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8명 국민에 대해
'용기'와 '도전'을 상징하는 인물들로 선정했다고 했습니다.
JTBC 최수연 기자 (choi.sooye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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