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 끝나면 마스크 벗고 '만세' 부를 것"

최수연 기자 2021. 2. 11. 18: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류준열·헬스 양치승 등 8명과 영상통화문 대통령 "연휴 이후 영업 시간 더 신축성 있게"

설 연휴 첫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8명과 직접 대화에 나섰습니다.

방식은 카카오톡 영상통화입니다.
명절에 문 대통령이 국민과 영상통화를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1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설 맞아 국민 영상통화 지소연 축구 선수와 통화 장면 청와대제공 [연합뉴스]

유명 헬스트레이너 양치승 관장
코로나 19로 영업정지를 받은 이후 떡볶이 장사로 생계를 이어간 인물입니다.
두사람은 영업시간 단축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양 관장은 "헬스클럽은 피크타임이 8시, 9시 정도인데, 그 시간에 문을 닫으니 영업 손실 크다"며 " 영업제한 시간만 늘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를 잘 마치면 바라시는 대로 영업시간도 더 신축성 있게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영업시간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설 이후 9시까지인 영업 제한 시간이 늘어날지 주목됩니다.

양 관장은 "청와대에도 헬스장이 있냐"고 물으며 "한 번 초대해달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 영상 통화 일부
-문 대통령 : 지금 다시 헬스장 할 수 있게 됐는데 그런대로 영업을 할 수 있습니까?
- 양치승 관장 : 영업은 할 수 있는데 헬스클럽은 절정이 8시, 9시 정도 거든요. 퇴근하고 식사하고 와서 운동하는 시간이 그 시간인데 그 시간에 문을 딱 닫다 보니까 아무래도 영업 손실 크죠. 영업 제한 시간만 늘려주시면 감사하겠는데 방역 조치 때문에 안 되다 보니 빨리 이런 현상이 없어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문 대통령 : 설 연휴를 잘 마치면 바라시는 대로 영업시간도 더 신축성 있게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가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 양치승 관장 : 네 다 같이 노력해서 힘든 것 다 같이 견뎌야지, 누구 한 사람 이런 게 아니라. 빨리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양치승 관장 : 질문 하나 있습니다. 청와대에도 헬스클럽이 있습니까?
문 대통령 : 예, 청와대에 직원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요. 대통령도 가끔 한 번씩 운동을 합니다.

문 대통령, 설 맞아 국민과 영상통화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코로나 19 미담 주인공들도 등장했습니다.

홍천의 오안초등학교 졸업생들 (강보를?신성옥?김예지 학생)은
코로나 완치된 후배들을 위해 학교에서 환영 이벤트를 열어 화제가 됐습니다.

앞서 정은경 질병 청장이 배려의 모범사례로 학생들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먼저 뭐가 하고 싶은가'라는 학생들의 질문에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만세를 한번 부르고 싶다"라고 답했습니다.

▶ 영상 통화 일부
- 학생들 : 임기가 1년 조금 넘게 남으셨는데 앞으로 어떤 일을 더 열심히 하시고 싶으신지요?
- 문 대통령: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어려워졌어요. 불평등을 해결하는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려 합니다.
- 학생들 : 대통령님은 코로나가 끝나면 뭐가 가장 하고 싶으세요?
- 문 대통령 : 나는 코로나가 극복이 되면 정말로 마스크 벗어 던지고 '만세'하고 한번 불러보고 싶어요.

배우 류준열 씨와의 영상통화도 화제였습니다.

류 씨는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류 씨는 자신의 SNS에서 '#용기 내 도전'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선언하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 왔습니다.

▶ 대화 일부
-문 대통령 : 근래에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위해 용기를 마트에 가져가서 담아오는 '용기 내 도전'가 화제가 되는데 앞장선 동기가 있어요?
- 류준열 씨 : 장 보다 보면 플라스틱 용기 너무 많이 발생해 여러 가지 고민이 들었는데, 어떻게 바꿔볼 수 있을까, 용기 내 캠페인을 하게 됐어요. 어제도 대통령께서 (소래포구에) 장바구니 들고 가서, 플라스틱 용기 가져가서 담아 오시는 모습들 봤습니다.
-문 대통령 : 그린피스 활동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환경생태에 관심을 가진 동기가 있나요?
- 류준열 씨 : 2015~2016년 아프리카에서 만났던 자연들에 감동을 받으면서 우리가 어떻게 잘 보존하면서 후손들에게 물려줄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 외에도 여자 축구 국가대표 지소연 선수,
후천성 청각장애인으로 제75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사회를 맡은 배우 이소별씨,
철거민 등 소외계층을 위해 힘써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뉴질랜드 출신 안광훈 신부 등이 포함됐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8명 국민에 대해
'용기'와 '도전'을 상징하는 인물들로 선정했다고 했습니다.

JTBC 최수연 기자 (choi.sooyeon@jtbc.co.kr)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