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60만원 사는 법 알려달라..기재부 장관 모시자" 친여 커뮤니티도 황희 조롱

송혜진 기자 2021. 2. 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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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의혹엔 "홍진영은 퇴출돼도 황 장관은 괜찮구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한 이후에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국세청에 ‘월 생활비’ 60만원만 신고했던 황희 장관을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월 60만원으로 사는 법 좀 강연해달라” “문체부 정책도 월 60만원 예산으로 펼쳐달라” “황희 장관이 기획재정부 일도 겸직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계속 나온다.

황희式 재테크 “리스펙!”…”기재부 일을 맡았어야 하는데!”

황희 문체부 장관은 본지 통화에서 “우리 가족 생활비가 한달 60만원 정도인 건 맞는다”며 “아이가 외국인학교를 다니면서 아내와 한달 100만원 안 넘게 쓰고 살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명절에 고기 등 음식 선물이 들어와 식비도 크게 들지 않고, 배우자가 미용실 안 가고 머리칼도 스스로 자른다는 황 후보자의 해명에 네티즌들은 ‘황희 재테크’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네이버 한 생활정보 카페엔 “황희 재테크, 리스펙!” “이분은 ’60만원으로 살기'로 강연만 하고 다녀도 평생 먹고 사실 것 같은데 뭐하러 장관을 하러 하나” “기재부를 책임져야 했을 분이 어쩌다 문체부를 맡으셨냐” 같은 글이 여러 건 올라왔고, 일부 맘카페에서도 “황희 아내분에게 살림 비법 좀 배워야겠어요” “이분에게 스타일링 클래스 받아봐요” “60만원만 쓰고 아이 외국인학교 보내는 신공이면 학원 차려도 되겠다” 같은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친여(親與) 성향의 한 주부 커뮤니티에도 관련 비판 글이 수십여건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황희 장관이 임명 재가를 받기 직전 ‘황희 후보자 정말 임명될까요’란 글을 올리고 이렇게 썼다. ‘어떤 분이 그랬죠. 문프는 지명자가 XX을 했어도 임명한다고. 이 사람도 어떤 문제가 있어도 임명 되겠지요? 위장 전입 의혹만 걸렸던 전 시대 장관 후보들이 아까운 생각이 드네요’

또다른 이용자는 “나도 갖고 싶다…황희 화수분”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겐 황희가 필요하다”며 “이 우울한 경제를 이겨나갈 방법은 1가구1황희 보급뿐”이라고도 썼다.

홍진영은 퇴출돼도 황 장관은 괜찮구나

네티즌들은 황희 장관의 박사 논문 작성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을 두고도 비판했다. 한 맘카페 회원은 “가수 홍진영도 논문 표절로 활동을 중단했는데, 황희 후보자는 장관을 잘도 한다”면서 “정치인에 대한 검증이 어째 연예인을 향한 것보다 못하다”고 했다.

또다른 주부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청문회 당일 딱 하루만 참으면 장관님 되니 무슨 상관이겠느냐”면서 “변창흠 장관도 ‘강남과자’에 ‘구의역김군’ 소리 했는데도 지금은 공공 주택공급한다고 큰 소리 치고 살지 않느냐”고 썼다.

최영미 시인은 이 같은 황희 장관을 향한 논란에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이 정권에서 출세하려면 부패와 타락이 필수”라고 썼다. 그는 “국회 회기 중에 유럽 여행, 나빠요. 학급 청소 시간에 내빼는 반장이나 마찬가지. 한 달 카드지출이 60만 원? 혼자 사는 저도 1년에 카드 1천만 긁어요. 황희 장관 후보자 가족 명의 통장이 46개! 라네요”라며 “아이들이 뭘 배울까. 이제 분노할 힘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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