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60만원 사는 법 알려달라..기재부 장관 모시자" 친여 커뮤니티도 황희 조롱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한 이후에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국세청에 ‘월 생활비’ 60만원만 신고했던 황희 장관을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월 60만원으로 사는 법 좀 강연해달라” “문체부 정책도 월 60만원 예산으로 펼쳐달라” “황희 장관이 기획재정부 일도 겸직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계속 나온다.
황희式 재테크 “리스펙!”…”기재부 일을 맡았어야 하는데!”
황희 문체부 장관은 본지 통화에서 “우리 가족 생활비가 한달 60만원 정도인 건 맞는다”며 “아이가 외국인학교를 다니면서 아내와 한달 100만원 안 넘게 쓰고 살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명절에 고기 등 음식 선물이 들어와 식비도 크게 들지 않고, 배우자가 미용실 안 가고 머리칼도 스스로 자른다는 황 후보자의 해명에 네티즌들은 ‘황희 재테크’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네이버 한 생활정보 카페엔 “황희 재테크, 리스펙!” “이분은 ’60만원으로 살기'로 강연만 하고 다녀도 평생 먹고 사실 것 같은데 뭐하러 장관을 하러 하나” “기재부를 책임져야 했을 분이 어쩌다 문체부를 맡으셨냐” 같은 글이 여러 건 올라왔고, 일부 맘카페에서도 “황희 아내분에게 살림 비법 좀 배워야겠어요” “이분에게 스타일링 클래스 받아봐요” “60만원만 쓰고 아이 외국인학교 보내는 신공이면 학원 차려도 되겠다” 같은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친여(親與) 성향의 한 주부 커뮤니티에도 관련 비판 글이 수십여건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황희 장관이 임명 재가를 받기 직전 ‘황희 후보자 정말 임명될까요’란 글을 올리고 이렇게 썼다. ‘어떤 분이 그랬죠. 문프는 지명자가 XX을 했어도 임명한다고. 이 사람도 어떤 문제가 있어도 임명 되겠지요? 위장 전입 의혹만 걸렸던 전 시대 장관 후보들이 아까운 생각이 드네요’
또다른 이용자는 “나도 갖고 싶다…황희 화수분”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겐 황희가 필요하다”며 “이 우울한 경제를 이겨나갈 방법은 1가구1황희 보급뿐”이라고도 썼다.
홍진영은 퇴출돼도 황 장관은 괜찮구나
네티즌들은 황희 장관의 박사 논문 작성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을 두고도 비판했다. 한 맘카페 회원은 “가수 홍진영도 논문 표절로 활동을 중단했는데, 황희 후보자는 장관을 잘도 한다”면서 “정치인에 대한 검증이 어째 연예인을 향한 것보다 못하다”고 했다.
또다른 주부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청문회 당일 딱 하루만 참으면 장관님 되니 무슨 상관이겠느냐”면서 “변창흠 장관도 ‘강남과자’에 ‘구의역김군’ 소리 했는데도 지금은 공공 주택공급한다고 큰 소리 치고 살지 않느냐”고 썼다.
최영미 시인은 이 같은 황희 장관을 향한 논란에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이 정권에서 출세하려면 부패와 타락이 필수”라고 썼다. 그는 “국회 회기 중에 유럽 여행, 나빠요. 학급 청소 시간에 내빼는 반장이나 마찬가지. 한 달 카드지출이 60만 원? 혼자 사는 저도 1년에 카드 1천만 긁어요. 황희 장관 후보자 가족 명의 통장이 46개! 라네요”라며 “아이들이 뭘 배울까. 이제 분노할 힘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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