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초등생 질문에 "코로나 끝나면 마스크 벗고 만세부르고파"
여자축구 국가대표 지소연, 배우 류준열과도 새해 인사 나눠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10시부터 1시간 동안 카카오톡 페이스톡을 통해 8명과 새해 인사와 덕담을 주고 받았다. 통화는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길어지기도했다.
다양한 국민들과의 통화인 만큼 곳곳에서 예상외의 질문이 등장했다.
코로나19에서 완치된 후배를 환영행사를 준비한 오안초교 졸업생 강보름 양, 신승옥 양, 김예지 양과의 통화에서는 뜻밖의 '임기 질문'을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학생들과의 대화 중 "대통령 할아버지한테 질문하고 싶은 건?"이라고 물었고, 이에 학생들은 "임기가 1년 조금 넘게 남으셨는데 앞으로 어떤 일을 더 열심히 하시고 싶으시냐"는 국정 관련 질문을 던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코로나를 빨리 극복하고,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졌는데 회복 시켜야죠.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어려워졌어요"라며 "불평등을 해결하는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영업장을 닫고서, 떡볶이 장사로 생계를 이어왔던 헬스트레이서 양치승 관장과도 통화했다. 양 트레이너는 방송인으로 활동도 하며 최근 헬스장 운영을 재개했다.
양 트레이너는 "헬스클럽은 피크타임이 8시, 9시 정도 거든요. 퇴근하고 식사하고 와서 운동하는 시간이 그 시간인데 그 시간에 문을 딱 닫다 보니까 아무래도 영업 손실이 크다"며 "영업제한 시간만 늘려주시면 감사하겠는데 방역조치 때문에 안 되다 보니 빨리 이런 현상이 없어지기만을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설 연휴를 잘 마치면 바라시는 대로 영업시간도 더 신축성 있게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가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며 "정부도 대통령도 이제는 우리가 다시 희망하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테니까 용기를 잃지 말고 힘내달라는 응원 말씀 드리고 싶다"고 격려했다.
양 트레이너도 문 대통령에게 "청와대에도 헬스클럽이 있냐"며 "한번 초대해 주십시오"라고 깜짝 질문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직원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대통령도 가끔 한번씩 운동을 한다"며 "헬스장이 신체적 단련뿐 아니라 코로나 블루, 마음의 스트레스를 푸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나도, 아내도 소래포구 어시장에 가져가서 (재활용 용기)거기에 수산물을 담아오니 싱싱하게 보관도 잘되고.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더 많이 확산되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경험을 얘기하기도 했다.
이에 류 배우는 "대기업들이나 대형마트가 앞장서서 용기를 줄이고, 세제나 샴푸 등은 리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소비자들이 동참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어제도 소래포구에서 대통령님과 여사님이 동참해 주셔서 '용기내 캠페인'이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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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빈 기자] kimdb@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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