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류준열 등 국민8명과 통화.."용기내 챌린지 확산되길"

김영환 2021. 2. 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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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11일 배우 류준열 씨 등 국민 8명과 영상 통화로 직접 소통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류 씨에게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것은 전 세계의 과제"라며 "앞으로도 계속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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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선수, 안광훈 신부, 이소별 배우, 자영업자 양치승 씨
강보름·신승옥·김예지 학생 등과 통화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11일 배우 류준열 씨 등 국민 8명과 영상 통화로 직접 소통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류 씨에게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것은 전 세계의 과제”라며 “앞으로도 계속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설 명절을 맞아 청와대 관저에서 배우 류준열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5분부터 약 60분 동안 카카오톡의 페이스톡 기능을 활용해 영상 통화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가대표 여자 축구선수 지소연 씨를 비롯해 안광훈 신부, 배우 이소별 씨, 강보름·신승옥·김예지 학생, 자영업자 양치승 씨, 배우 겸 환경운동가 류준열 씨(이상 통화순)와 통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류 씨가 전개하고 있는 ‘용기내 챌린지’를 언급하면서 근황을 물었다. ‘용기내 챌린지’는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위해 용기를 마트에 가져가서 산 물건을 담아오자는 운동이다.

류 씨는 “장을 보다 보면 플라스틱 용기가 너무 많이 발생해 여러 가지 고민들이 들었는데, 어떻게 바꿔볼 수 있을까, 용기내 캠페인을 하게 됐다”라며 “어제도 대통령께서 (소래포구에)장바구니 들고 가서, (물건을) 담아 오시는 모습들 봤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나도, 아내도 소래포구 어시장에 (용기를) 가져가서 거기에 수산물을 담아오니 싱싱하게 보관도 잘되더라”라며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더 많이 확산되면 좋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탄소중립도 그렇고,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것은 전 세계의 과제”라며 “인류가 살아나가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동참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류준열 배우님처럼 지명도와 인기가 있는 분들이 그런 활동에 앞장서신다면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영향을 줄 것 같다”고 격려했다.

류 씨는 “용기내 캠페인이 큰 힘을 얻었다. 장바구니 들고 가는 건 익숙해졌기 때문에 장바구니 안에 용기들을 가져가서 생선이든 야채든 담아오면 지구환경 보호에 앞장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함께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환경보호도 대한민국이 먼저 나서서 첫걸음을 잘 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류 씨는 배우 겸 에코브리티(친환경을 의미하는 에코와 셀러브리티의 합성어)다. 그린피스 홍보대사이며, 아시아 연예인 최초로 그린피스 ISC 과정을 이수했다. ISC는 환경 감시선 활동을 위한 기본교육을 말한다. 과정을 이수하고 그린피스 환경감시선에 탑승한 바 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플라스틱 남용에 대처하는 캠페인(용기내 캠페인, 다회용기에 음식 담아오기)을 벌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도 7명의 국민과 통화를 하면서 덕담을 주고 받았다.

이소별 씨는 지난해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사회를 맡았던 바 있다. ‘배리어 프리’ 연극(브레이크:BREAK)에 출연해 여자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배리어 프리’는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이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세 학생은 교내 확진 후배 3명이 완치 후 등교하던 날 응원 플래카드와 환영 이벤트를 진행한 미담의 주인공이다.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양치승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하에서 생활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그 기간 중 떡볶이 장사로 임시 전향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최근 다시 헬스장을 재운영하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여덟 분은 용기와 도전이라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선정한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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