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65세이상' 신중투여..의협은 '보류' 외쳤지만 WHO는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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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만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을 허가하면서 의사의 판단하에 신중히 결정하라는 조건을 붙이자 의료계에서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은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절차를 진행 중이고, 유럽의약품청은 5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효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으나 고령자에게 접종을 권유했다"며 "유럽 주요 회원국인 독일, 프랑스에서는 65세 이상 접종자제를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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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에 힘 실은 WHO "고령층 접종, 잠재적 이점이 위험보다 커"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만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을 허가하면서 의사의 판단하에 신중히 결정하라는 조건을 붙이자 의료계에서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65세 이상 효과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접종이 어렵다'거나 '정부가 접종 책임을 의사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게 일부 민초 의심(醫心)이다.
이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권고하면서 식약처의 판단에 힘을 보탰다. 앞으로 의료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식약처는 허가여부를 결정하는 규제기관으로, 실제 접종계획은 질병관리청이 결정한다. 11일 오후 4시 질병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이를 심의한 뒤 질병청이 다음주 초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1일 온라인 의사 커뮤니티사이트인 '닥터플라자(닥플)'에 게재된 의사들 게시글에 따르면, 한 의사는 "독감 백신은 이미 검증이 많이 됐고 임상경험도 충분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주사제"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검증도 안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 보는 약을 뭘 믿고 무차별적으로 대중에게 접종한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의사는 "정부에서 접종 판단을 병원에 떠넘기는 것을 보니 짜증난다"며 "병원들은 환자 문의와 항의에 시달릴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측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 불가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은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절차를 진행 중이고, 유럽의약품청은 5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효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으나 고령자에게 접종을 권유했다"며 "유럽 주요 회원국인 독일, 프랑스에서는 65세 이상 접종자제를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의협은 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식약처가 고령자 접종가능을 결정하더라도 의협은 접종자제를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WHO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사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전세계 보건당국에 이를 권고한 것이다.
WHO 전문가 패널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쟁점인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과 관련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잠재적 이점이 알려진 잠재적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WHO는 식약처 최종점검위의 결정처럼 임상에 참여한 65세 이상 고령자 수가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WHO는 "이 백신을 접종한 국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노인층에서도 면역반응이 잘 유도됐다"며 "이는 백신이 노인에게도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어떻게 할지 계획은 다음주 초 발표될 예정이다. 질병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주 초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투여여부를 포함해, 투여 시기, 국내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 대상 등을 최종 발표한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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