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 아니면 두 명' 귀성객 발길 이어져..광주 터미널·기차역

정다움 기자 2021. 2. 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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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미만이니 가야죠. 그래도 명절인데."

정부가 '5인 이상 집합금지' 수칙을 설 연휴까지 연장하면서 지난해 명절에 비해 귀성객 행렬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전남 나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선모씨(31)는 "부모님과 할머니가 함께 살아서 가족이 모두 모일 경우 5명이 넘는다"며 "이번 설에는 버스 편으로 명절세트만 부모님께 보내려고 한다. 아쉽긴 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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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명절 대비 귀성객 발길 뜸해
택배로나마 자식도리 하는 이들도
설 연휴 첫날인 11일 오후 광주 서구 유스퀘어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2021.2.11/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5명 미만이니 가야죠. 그래도 명절인데…."

설 연휴 첫날인 11일 오후 광주 서구 유스퀘어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은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4인 이상의 가족 단위 귀성객들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1~2인의 귀성객들만이 저마다 양손 가득 짐꾸러미를 든 채 대합실 한편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정부가 '5인 이상 집합금지' 수칙을 설 연휴까지 연장하면서 지난해 명절에 비해 귀성객 행렬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귀성객들은 방역수칙 준수도 잊지 않았다.

키오스크를 통한 무인매표소 앞에서도 귀성객들 어느하나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설 연휴 첫날인 11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서 귀성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2021.2.11/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같은날 오후 2시, 광산구 송정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연휴 첫날을 맞아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됐지만, 귀성객 대부분은 1~2인 가구였다.

지자체의 '이동 자제' 권고에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발걸음은 마냥 가볍지만은 않았다.

경기도 성남이 고향이라는 직장인 장모씨(34)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번 명절은 집에서 홀로 보내려고 했다"며 "하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한동안 부모님 뵈러갈 시간이 없어 나왔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으로 간다는 대학생 한모씨(23·여)는 "부모님과 오빠까지 4인 가구라서 고향에 다녀오려고 한다"며 "귀성을 한다고해도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예년 명절과는 다르게 '5인 이상 집합금지'가 되면서 화물로나마 부모님께 마음을 전하는 이들도 있었다.

전남 나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선모씨(31)는 "부모님과 할머니가 함께 살아서 가족이 모두 모일 경우 5명이 넘는다"며 "이번 설에는 버스 편으로 명절세트만 부모님께 보내려고 한다. 아쉽긴 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했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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