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은 괜찮겠지' 방심이 재확산 불러.. 방역당국 "살얼음판 같은 상황"

박지원 2021. 2. 11. 16: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설 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여행객 등으로 전국적인 이동량이 평소보다 많을 수밖에 없어 방역당국의 긴장감은 최고조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5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데 대해선 "코로나19처럼 호흡기나 직접 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은 유행이 감소하는 시간 자체도 한 달 보름여에 걸쳐 서서히 내려오거나 더 길어질 수도 있다"며 "그 과정에서 소규모 유행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감염 확산세에 경각심 가져야.. 거리두기 준수를"
설 연휴 첫날인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이 제수용품, 선물세트 등을 구매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설 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여행객 등으로 전국적인 이동량이 평소보다 많을 수밖에 없어 방역당국의 긴장감은 최고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산발적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설 연휴를 기점으로 지역사회 감염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도 전체적으로는 느린 감소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그러나 “방역당국 실무자의 입장에서는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라며 “이미 (집단감염을) 경험한 시설에서 코로나19 발생이 반복되고, 또 하필이면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방역의 피로도가 올라가고 있는 점도 매우 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5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데 대해선 “코로나19처럼 호흡기나 직접 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은 유행이 감소하는 시간 자체도 한 달 보름여에 걸쳐 서서히 내려오거나 더 길어질 수도 있다”며 “그 과정에서 소규모 유행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군 입대 장병을 상대로 진행한 항체가 조사 결과 상당히 높은 양성률을 보였는데 이는 결국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가 상당히 (누적돼)있다는 뜻”이라며 “조금이라도 해이해지거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수칙 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엔 언제든지 소규모의 (환자) 증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설 연휴 첫날인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설 이후의 코로나19 유행 양상은 이번 연휴 동안 우리의 의사 결정과 행동의 결과”라며 “'우리 가족은 괜찮겠지' 또는 '우리 고향집은 괜찮겠지' 하는 방심이 또 한 번의 전국적인 유행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고향 방문이나 모임, 이동이나 여행을 결정하지 못한 분들은 지금의 감염(확산)세에 경각심을 갖고 계획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