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와 문준용, '아빠 찬스' 의혹 둘러싸고 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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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지난해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 1400만원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 확인서에 네 줄을 적고도 지원 대상자에 선정됐다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러면서 "곽상도 의원 등은 그중 피해 사실만을 발췌하여 거짓말의 근거로 악용하는 것"이라며 "곽 의원은 이 지원금 심사와 관련된 거의 모든 자료를 확보했으니,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 내가 뽑힌 이유가 피해 사실 말고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숨기고, 피해 사실 네 줄만으로 대통령 아들이 지원금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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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지난해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 1400만원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 확인서에 네 줄을 적고도 지원 대상자에 선정됐다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준용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원신청서는 20여 쪽에 달하고, 저의 예전 실적, 사업 내용, 기대 성과, 1400만원이 필요한 이유 등이 작성돼 있다"며 "타당성과 실행능력 등에 종합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뽑힌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곽상도 의원 등은 그중 피해 사실만을 발췌하여 거짓말의 근거로 악용하는 것"이라며 "곽 의원은 이 지원금 심사와 관련된 거의 모든 자료를 확보했으니,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 내가 뽑힌 이유가 피해 사실 말고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숨기고, 피해 사실 네 줄만으로 대통령 아들이 지원금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준용 씨에 따르면 해당 지원금은 예술가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유망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평가 기준 역시 사업의 적정성 및 타당성(20점), 수행역량 및 실행능력(60점), 성과 및 기여도(20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준용씨는 "곽상도 의원은 제 심사 점수와 등수까지 기자에게 공개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심각한 명예훼손이며, 국회의원의 권한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9일 곽상도 의원은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긴급 피해지원사업 피해사실 확인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준용씨가 확인서에 "총 3건의 전시가 취소됐다"며 "여러 작품의 제작비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네 줄로 적었다고 밝혔다. 또한 곽 의원은 "해당 분야 지원자 281명의 피해 사실 확인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탈락자의 91.4%(215명)가 문 씨보다 상세하게 피해 사실을 기재했지만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문화재단은 9일 "피해 사실 확인서는 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하는 참고자료일 뿐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준용 씨와 같은 입장을 내놨다.
지난해 5인 집합금지 의혹에도 준용 씨 "황당"
곽 의원과 준용 씨 간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곽 의원은 수도권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시기가 준용 씨의 전시회 일자를 고려해 정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준용 씨는 "황당하다"며 정치를 위해 자신을 끌어들이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보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곽 의원은 교육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에 2019년 8월부터 시간강사로 나섰던 준용 씨의 평가자료를 요구했다. 이른바 '아빠 찬스'가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함이란 주장이었다. 이에 준용 씨는 "곽상도가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2019년 9월엔 준용 씨가 자신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납품 특혜 의혹에 "아버지 찬스 없이 살고 있으니 허위 사실을 유포하지 말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곽 의원이 "아버지 찬스가 없었는지 살펴봄과 동시에 준용씨의 아내가 정부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시아버지 찬스'가 없었는지도 살펴보겠다"고 해 충돌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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