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키로나주' 영국발 변이에 효과..'렘데시비르'는 영국·남아공 변이에 효과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남아공 변이에는 무력화 능력 감소 / 미국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는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모두 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생산하는 셀트리온 제2공장의 모습. 인천=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3상 결과 제출을 조건으로 최근 허가가 난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우수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실시한 효능 평가 결과, 기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6종과 함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기존 변이주와 유사하게 바이러스 무력화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는 무력화 능력이 현저히 감소한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방대본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에게는 해당 항체치료제 사용을 제한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특례수입 되어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미국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 효능을 조사한 결과, 기존 변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이날 0시까지 총 119개 병원의 환자 4313명에게 공급됐다.

미국 길리어드사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연합뉴스

 
방대본은 “국립감염병연구소는 민간 협력을 통해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모두에 효능이 있는 광범위 항체 물질을 확보해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국내·외 변이 바이러스 모니터링과 치료제 효능 분석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한편, 방대본은 설 연휴 전국 이동과 가족 모임 등의 증가로 감염이 재확산 되지 않게 ‘설 연휴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3차 유행 지속·변이 바이러스 증가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연휴 동안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면 재유행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고향·친지 방문 및 여행을 자제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득이하게 고향·친지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짧게 머물러 달라”며 “가급적 개인차량을 이용하고, 기차·버스 내에서는 취식 금지와 함께 대화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