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상카메라만 덩그러니..거리두기 무너진 서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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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둔 지난 10일 서울역은 '거리두기'가 무색했다.
역사 안은 귀성객들로 평소보다 붐볐고, 곳곳에서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역사 중앙에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곳에는 2m 이상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역사 안에서 만난 귀성객 남모씨(32)는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벤치에 앉는 사람들이 많아 오히려 좌석마다 칸막이가 있는 패스트푸드점으로 피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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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저녁 승강장 출입구에서 열화상카메라를 관리하는 사람이 없는 등 방역 허점을 드러냈다. 귀성객들은 역사 내 발열 증상자 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지 우려했다.
역사 안에서 만난 귀성객 남모씨(32)는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벤치에 앉는 사람들이 많아 오히려 좌석마다 칸막이가 있는 패스트푸드점으로 피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라리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시켜 혼자 앉아 있는 것이 방역상 더 안전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내부 음식점도 위험하다며 자리를 피하는 사람도 있었다. 김천으로 내려가는 김모씨(28)는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서울역 식당 안에서 저녁을 먹는 것이 불편하다"며 "김천에 밤 10시쯤 도착하지만 그때까지 참고 고향에서 먹겠다"고 했다.
감염병 전문가도 서울역처럼 대중시설의 감염 위험성을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다수가 한꺼번에 모이면 감염 경로도 모르는 깜깜이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특히 무증상자들이 서울역 내 식당, 화장실 등을 이용하고 다른 사람들과 밀접 접촉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은 시간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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