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설 행보 키워드는..'코로나 정신' 연대와 협력·탄소중립

최은지 기자 2021. 2. 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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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설맞이 일정의 키워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정신으로 떠오른 연대와 협력, 그리고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생활 속 실천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전날(10일) 인천 남동구의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해 명절 장을 보았고, 11일에는 청와대 관저에서 국민 8명과 영상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한 것은 '연대와 협력'의 의미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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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위기 극복한 소래포구 상인들..코로나 완치 후배 '응원 이벤트' 오안초 학생들
"'용기내' 해서 용기도 내고" 캠페인 홍보 김정숙 여사..배우 류준열과 영상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첫날인 11일 청와대에서 배우 류준열 씨와 영상통화로 명절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2.11/뉴스1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설맞이 일정의 키워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정신으로 떠오른 연대와 협력, 그리고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생활 속 실천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전날(10일) 인천 남동구의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해 명절 장을 보았고, 11일에는 청와대 관저에서 국민 8명과 영상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한 것은 '연대와 협력'의 의미가 담겼다.

이 시장은 2017년 3월 화재로 손실된 지 3년 9개월만에 현대적 시설을 갖추고 지난해 12월 재개장했다. 300명이 넘는 상인들은 화재로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게 돼 일당이나 월세로 장사를 하거나 공사현장에서 생계를 이어왔다.

화재 이후 소래포구 상인들은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지방특별교부세와 지방정부 재원을 통해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신축했다.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전통시장으로 공식 인정받아 40년간의 '무허가' 딱지를 떼게 됐다.

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후보자 시절 이곳을 방문했던 의미와 함께 화재로 일터를 잃은 상인들이 함께 힘을 합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출발을 응원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

문 대통령이 11일 영상통화를 한 김보름·신승옥·김예지양(14)도 '연대와 협력'을 상징한다. 세 학생은 강원 홍천 오안초등학교 재학 당시 확진 후배 3명이 완치 후 등교하던 날 응원 플래카드와 환영 이벤트를 진행했고, 이 사례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연대와 협력의 정신은 문 대통령이 코로나 시국에서 국민들에게 당부한 중요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 인사회에서 "지난해 우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희생과 헌신으로 희망을 지켜냈다. 연대와 협력으로 '함께 잘사는 나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2021년 우리는 우보천리, 소걸음으로 천 리를 가듯, 끈질기고 꾸준하게, 그리하여 끝끝내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설 명절을 앞둔 1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해 굴을 구입하고 있다. 2021.2.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번 설 일정의 또 하나의 키워드는 '탄소중립'을 위한 생활 속 실천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소래포구 시장에서 장바구니 카트를 직접 끌며 장을 봤고, '구매본능' 김정숙 여사는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을 사용하고, 관저에서 사용하던 용기에 수산물을 담아 '#용기내 캠페인'을 실천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019년부터 대형마트를 상대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촉구하하고,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소비자 행동을 독려하는 '#용기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배우 류준열씨와 류승룡씨, 박진희씨 등이 동참했다.

김 여사는 문어 두 마리를 사면서 "요새 젊은 연예인 친구들이 '용기내' 캠페인을 하는 것을 보고 감명받았다"며 관저에서 사용하던 플라스틱통에 담아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 통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또 김 여사는 굴을 사면서 "바다가 하도 오염된다고 그래서 이중포장 안해도 된다"라며 역시 플라스틱통에 담아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좋아하는 '곱창김'을 사며 "비닐봉지 사용하는 것을 줄이고 싶은 마음에, 과대포장도 줄여야 한다"라며 "'용기내' 해서 용기도 내고"라며 적극 홍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첫날인 11일 청와대에서 영상통화로 국내·외 각지에서 지내는 국민 8명과 명절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전화 대상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삼양동선교본당의 안광훈(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와 배우 류준열, 잉글랜드 FA 여자 슈퍼리그 지소연 선수, 배우 이소별, 유명 헬스트레이너 양치승 관장 등이다. (청와대 제공) 2021.2.11/뉴스1

문 대통령은 '#용기내 캠페인'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배우 류준열씨와 11일 영상통화를 했다.

그린피스 홍보대사이자 아시아 연예인 최초로 그린피스 ISC 과정을 이수한 류씨는 개인 SNS에 '#용기내 챌린지'로 '류준열 살림 브이로그' 등을 공개하며 적극 홍보했다.

이러한 영향을 통해 롯데그룹 계열 할인마트 롯데마트가 그린피스의 권고를 받아들여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감축하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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