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렉키로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 있다.. 남아공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가 영국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사진=뉴스1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가 영국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에는 효과가 현저히 감소해 렉키로나에 다른 후보 항체를 더한 칵테일 주사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강화하기로 했다. 임상 완료 목표기한은 6개월 이내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해외 유행 변이 바이러스 중화능력 시험결과를 확인하고 앞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종합 대응할 수 있는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시험 결과 렉키로나는 영국 변이주를 대상으로 강한 중화능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아공 변이주에는 이전보다 중화능력이 감소했다. 이에 렉키로나에 후보 항체를 더한 칵테일 주사 요법으로 영국과 남아공 변이 모두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렉키로나 개발과 동시에 총 38개의 중화항체로 구성된 잠재적 칵테일 후보항체를 확보했다. 이중 32번 후보항체가 이번 질병청 시험에서 영국 및 남아공 변이주 모두 중화능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렉키로나를 주력 공급함과 동시에 32번 후보항체를 활용한 신규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향후 6개월 내 완료할 방침이다.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장은 "렉키로나가 현재 코로나19 우점종 바이러스는 물론 변이 바이러스 중 국내 및 해외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영국 변이에 강력한 중화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각종 변이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변이 대응 맞춤형 칵테일 항체 치료제 개발도 신속히 완료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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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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