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에 중태 미얀마 시위대 가족 "군부 독재에 끝까지 싸워달라"

김정기 기자 2021. 2. 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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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쿠데타 항의 시위 와중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시위 참가자 가족을 위해 온 국민이 군부 독재에 맞서 끝까지 싸워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실탄 피격으로 중태에 빠진 20살 미야 테 테 카잉의 언니 A씨는 어제 언론과 만나 당시 상황 및 동생의 상태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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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쿠데타 항의 시위 와중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시위 참가자 가족을 위해 온 국민이 군부 독재에 맞서 끝까지 싸워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실탄 피격으로 중태에 빠진 20살 미야 테 테 카잉의 언니 A씨는 어제 언론과 만나 당시 상황 및 동생의 상태를 전했습니다.

A씨는 경찰과 물대포 차량이 시위대를 향해 전진하며 물러나라고 경고했고, 이어 경찰이 뒤로 물러서자 시위대가 돌과 물병을 던졌다고 피격 당시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당시 자신과 동생은 길옆에서 시위를 지켜보는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온라인 영상에서도 보이지만, 동생과 나는 거리 한 가운데 있지도 않았고, 경찰 저지선을 넘지도 않았으며 경찰들을 향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곳을 떠나려는 순간 동생이 총에 맞았고 쓰러졌다"고 말했습니다.

애초 허공을 향한 경고 사격으로 생각했지만, 쓰러진 동생의 머리에서 헬멧을 벗겼을 때 피가 터져 나온 걸 보고야 총에 맞은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동생의 상황에 대해 "회복할 가능성은 5%에 불과하다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가족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A씨는 "엄마도 네 형제 중 막내에게 이런 일이 생겨 못 견뎌 하신다. 가슴이 찢어진다"며 몸서리를 쳤습니다.

미야 테 테 카잉이 총격을 받은 이유가 당시 빨간색 셔츠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빨간색은 군부가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상징 색깔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이라와디 캡처, 연합뉴스)

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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