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늑장 정산에 판매자들 '곤혹'..'빠른 정산' 입법 움직임

한지이 2021. 2. 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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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로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커머스 업체들도 폭발적으로 성장했죠.

그런데 정작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주는 상품 대금은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라도 '빠른 정산' 도입이 시급해 보입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이나 위메프 등 '이커머스'에 상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건 판매 대금 지급 시기입니다.

다른 곳보다 길게는 두 달 가까이나 돼서야 주는 일도 다반사.

자금회전이 안 돼 대출까지 받아 가며 물품 사입 대금을 충당하게 되다 보니 판매 활동을 지속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판매자들은 토로합니다.

<최 모씨 / 온라인 의류판매업> "쿠팡이나 위메프, 티몬 같은 경우가 그런 유형인 것 같아요. 이 업체들이 정산이 일반적으로 가장 늦는 것 같고요. 저는 업력이 좀 돼서 꾸역꾸역하고 있지만, 아예 시작조차도 못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아요."

이에 정치권은 이커머스 업체들의 납품 대금 지급 기한을 30일 이내로 앞당기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하는 등 빠른 정산 도입에 불을 당겼고, 일부 업체에서도 정산 주기 단축을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대상으로 배송 완료 다음날 정산 서비스를, 11번가도 주문 당일 발송한 판매자에게 다음날 정산금액의 90%를 먼저 정산해주는 서비스를 시행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 "이커머스 업계의 대금 지급 기간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아 업체들마다 알아서 하고 있는데요. 정산이 빨라질수록 자금 회전이 좋아진 판매자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결국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이 될 것이라고…"

판매자와의 상생 측면에서 정산 주기 단축은 업체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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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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