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언론 향해 돌직구.."사이코패스가 아니면 반성하고 가만히 있으라"

권준영 2021. 2. 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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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이때까지 했던 일을 떠올려보라.. 겁나면 '가짜 뉴스' 안 만들면 될 것"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한국 언론을 겨냥해 "사이코패스가 아니면 반성하고 가만히 있으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11일 황교익 씨는 "'가짜 뉴스' 징벌적 손해보상제가 언론 탄압이라고?"라며 "언론사 종사자 당신들이 언제 왜곡 보도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 한번 제대로 한 적이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씨는 "공영방송이라는 KBS조차 내부에서 왜곡 보도임을 확인까지 해놓고 사과와 정정 방송 없이 뭉개고 있다"라며 "당신들이 이때까지 했던 일을 떠올려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의 악의적 '가짜 뉴스' 때문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었는지!"라며 "사이코패스가 아니면 반성하고 가만히 있으라. 당신들에게 겁을 줘서라도 가짜뉴스를 못 만들게 할 수밖에 없다. 겁나면 가짜뉴스 안 만들면 될 것 아니냐! 비겁한 것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가짜 뉴스'는 언론 수용자 모두에게 피해를 끼칩니다"라며 "가짜 뉴스인 줄 모르고 속아넘어가는 수용자가 많기 때문"이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황 씨는 "언론 수용자는 진짜 뉴스를 보고 들을 권리가 있습니다"라며 "가짜 뉴스에 대한 징벌적 손해보상제를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언론은 진짜 뉴스를 보고 들을 권리가 있는 언론 수용자를 탄압하는 겁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마이뉴스가 지난 10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총 통화 6946명, 응답률 7.2%)을 대상으로 언론사 대상 징벌적 손해배상제 적용 찬반 의사를 물은 결과,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61.8%(매우 찬성 40.6%, 찬성하는 편 21.2%)로 '반대한다'라는 응답 29.4%(매우 반대 12.5%, 반대하는 편 16.9%)보다 많았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8.8%였다.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이 제도에 찬성하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응답자의 특성을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찬성률이 반대율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세종·충청(찬성 85.8% 반대 11.3%)에서 찬성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전라(찬성 77.2% 반대 12.9%)와 부산·울산·경남(58.7% 대 38.4%), 서울(58.6% 대 31.4%), 인천·경기(57.4% 대 29.8%) 순이었다. 이에 반해 대구·경북에서는 '찬성' 응답이 45.5%, '반대' 응답이 45.6%로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40대(찬성 69.3% 반대 28.6%)와 30대(67.9% 대 27.1%), 50대(65.3% 대 25.0%)에서는 '찬성한다'라는 응답 비율이 60%대를 상회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매우 찬성한다'의 응답이 55.7%로, '찬성하는 편이다'라는 응답(13.7%)에 비해 높았다. 고연령층인 70세 이상(찬성 59.7% 반대 33.8%)과 60대(찬성 56.6% 반대 32.6%), 저연령층인 20대(50.4% 대 31.3%)에서도 찬성 응답 비율이 반대 응답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성향자 10명 중 8명 정도인 79.1%는 '찬성한다'라고 응답한 반면, 보수성향자에서는 '찬성' 50.7% '반대' 45.5%로 팽팽하게 갈렸다. 중도성향자에서는 '찬성' 60.9% vs. '반대' 36.1%로 징벌적 손해배상제에 언론사를 포함하는 방안에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지지 정당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86.6%는 '찬성한다'('매우 찬성' 72.3%, '찬성하는 편' 14.3%)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 42.0% '반대' 50.6%로 오차범위(8.8%포인트) 이내의 차이를 보였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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