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하' 모리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이르면 내일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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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비하' 발언으로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모리 요시로(森喜朗ㆍ83)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이르면 12일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도통신은 11일 모리 위원장이 여성 멸시 발언과 관련해 사임할 의향을 굳혔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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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비하’ 발언으로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모리 요시로(森喜朗ㆍ83)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이르면 12일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도통신은 11일 모리 위원장이 여성 멸시 발언과 관련해 사임할 의향을 굳혔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모리 위원장이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사임할 의향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했다며 “조직위가 12일 개최하는 (이사ㆍ평의원) 긴급 회합에서 (사의를) 표명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모리 위원장은 앞서 지난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말이 많아) 시간이 걸린다"고 말해 도마에 올랐다. 발언 다음날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시종일관 무성의한 태도로 역효과를 자초했다. 모리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일본 내 목소리는 계속 커지는 상황이었다.
요미우리신문이 5~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1%가 모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크게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63%, “다소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28%였다. 교도통신이 6, 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모리 위원장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응답자의 59.9%가 “(조직위원장에)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6.8%에 그쳤다.
조직위는 당초 12일 이사·평의원 임시 합동 회의에서 모리 위원장의 발언 경위를 설명하고, 모리 위원장의 추가 사죄와 함께 위원장직 유지에 대한 이해를 구할 방침이었다. 다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후원사의 반발이 커지면서 모리 위원장이 사퇴 결정을 미룰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IOC는 지난 9일 모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완전히 부적절하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일본 집권 자민당의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간사장 대행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지적하긷 했다. 도쿄올림픽의 최대 후원사 중 하나인 도요타자동차도 모리 위원장의 발언이 “도요타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과 달라 정말로 유감”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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