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한번에' 500km 전기차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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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거리는 약 413㎞다.
현재 판매 중인 대부분 전기차는 충전 후 주행거리가 300~400㎞ 수준이다.
출시가 예정된 신형 전기차 대부분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에 달해, 내연기관 자동차와 큰 차이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주행거리 500㎞' 시대를 가장 먼저 연 전기차는 테슬라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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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전기차를 타고 부산 여행을 갈 수 있을까?
서울 광화문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거리는 약 413㎞다. 현재 판매 중인 대부분 전기차는 충전 후 주행거리가 300~400㎞ 수준이다. 단순 주행거리만 봐도 어려워 보이지만, 각종 돌발상황이 발생하는 도로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고속도로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고, 한시간 가량 소요되는 충전시간까지 생각하면 전기차로 장거리 여행은 시도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바뀔 전망이다. 출시가 예정된 신형 전기차 대부분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에 달해, 내연기관 자동차와 큰 차이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와 민간기업이 충전 인프라까지 확충할 계획이어서 '서울~부산' 전기차 여행은 곧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 500㎞' 시대를 가장 먼저 연 전기차는 테슬라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모델Y 롱레인지 차량의 국내 공식 주행거리는 511㎞에 달한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하고도 100㎞ 가량 남는 수준이다.
모델Y는 전장 4,751㎜, 전폭 1,921㎜, 전고 1,624㎜ 등의 크기로, 소형 또는 준중형모델이 대부분인 다른 전기차보다 크다. 넉넉한 실내는 탑승시간이 긴 장거리 여행에서 장점으로 부각된다. 또 모델Y는 트렁크뿐만 아니라 자동차 엔진룸에 위치한 '프렁크(전면트렁크)'까지 갖춰,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현대차가 이달 중 공개하는 첫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인증은 완료 전이지만,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11㎞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는 모델Y의 WLTP 기준 주행거리(505㎞)를 약간 상회한다. 이를 감안하면 아이오닉5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 역시 모델Y보다 길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5가 장거리 주행에서 갖는 강점은 주행거리 뿐만이 아니다. 배터리 충전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해, 긴급 상황에 대응이 유리하다. 아이오닉5는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과 400Vㆍ800V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덕분에 5분 충전 만으로 100㎞ 정도 주행할 수 있고,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기아가 오는 3월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차세대 전기차 'CV' 역시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아이오닉5보다 1분 빠른 4분 충전 만으로 주행가능 100㎞ 확보가 가능하다. 제네시스가 올해 출시할 계획인 전용 전기차 'JW'도 '서울~부산'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5, CV 등과 플랫폼, 배터리, 파워트레인(동력계통) 등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고급차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출시하는 전기차 'EQS'도 장거리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으로 불리는 EQS는 1회 충전 주행거가 700㎞(WLTP기준)에 달한다. 게다가 최고출력 469마력, 최대 토크 77.5kg.m의 동력 성능을 갖췄고 350㎾ 고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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