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은 괴로워..대권도, 시장도 '협공'하는 추격자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구상에 대한 정치권의 설전이 뜨겁다. 이 지사 홀로 기본소득 구상 설파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이낙연·임종석·정세균 등 여권 잠룡들은 물론 유승민·원희룡 의원 등 야권 대권주자들은 기본소득 비판에 화력을 집중하는 표정이다.
본격적인 설전은 '같은 편'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시작됐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의 기본소득 모델에 대해 "알래스카 빼고는 그것을 하는 곳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4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지구상에서 기본소득 제도를 성공리에 운영한 나라가 없다"고 말했다.
'86 그룹' 유력 대권주자 중 한 사람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8일 "기본소득이라는 아이디어가 지금 우리 현실에서 공정하고 정의롭냐는 문제의식을 떨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9일 이 지사가 "기본소득은 교황께서도 이 시대의 새로운 가치로 제안했다"고 주장하자, 임 실장은 10일에도 교황의 발언은 "생활임금제도가 비슷한 개념"이라고 반박했다.
보수야권 대권주자도 기본소득 때리기에 나섰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0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하나를 주는 척하고 다른 하나를 뺏는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의 허경영식 선동판"이라고 비판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도 각종 여론조사의 '선두권' 후보에 추격자들의 비판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우선 서울시장에 출마한 박영선 민주당 예비후보의 '수직정원' 공약이 야권의 타깃이 됐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10일 "박 후보가 공상과학(SF) 영화를 너무 자주 봤나" "집권여당 유력 후보의 이 천진난만한 가벼움"이라고 비꼬았고, 조은희 예비후보도 "SF 만화 같다. 실패가 뻔하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자신의 '결혼·출산 1억원 보조금' 공약을 박 후보가 비판하자 "달나라 시장’이 되시려고 하나"고 비판했다.
1위 주자의 집중 공세 대처도 관전 포인트다. 대권 '1강'인 이 지사는 지난 8일 OBS 인터뷰에서 '탈당설'을 "민주당 지지자와 문재인 대통령님 지지자들이 압도적으로 응원하는 데 제가 왜 나가느냐"고 일축했다. 또 '당내 제3후보론이 섭섭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섭섭할 사람은 2등 하시는 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후보 역시 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 미디어데이에서 "여성 가산점 없이 당심, 민심 합쳐서 압도적 1등을 했다고 들었다. 1등 후보라서 그런지 견제가 많은 것 같다"고 여유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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