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에너지자원부 신설 필요..한전을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정우천 기자 2021. 2. 11. 12: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자원'을 떼어내 '에너지자원부'를 독립·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지금이 과거의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넘어가는 전환기라고 볼 때,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이 들어서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이 의미가 있고 광주·전남은 물론 대한민국에도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에너지공과대학’ 건립 부지 현장을 방문해 쓴 방명록.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자원’을 떼어내 ‘에너지자원부’를 독립·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견임을 전제, 한국전력공사가 향후 대한민국과 동북아시아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여당 대표이자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의 이 같은 발언이 정부의 관련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오후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이 들어설 나주시 빛가람동 옛 부영컨트리클럽 부지를 방문, 김종갑 사장 등 한전 측의 경과 보고를 들은 뒤 “지구 환경의 보존과 미래 인류의 삶은 어떤 에너지를 어떻게 쓰는가에 달려 있다”며 “이처럼 중요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고 잘 관리하려면 ‘에너지자원부’를 독립·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분야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의 ’자원‘에 속해 있는데, 에너지의 중요성은 산업·통상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취지의 설명을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현장 방문 직후 방명록에 ‘에너지는 나라의 피’고 적어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피력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또 “지금이 과거의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넘어가는 전환기라고 볼 때,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이 들어서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이 의미가 있고 광주·전남은 물론 대한민국에도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덴마크의 DONG에너지 회사가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서 북유럽 일대의 에너지를 총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런 기업이 생겨야 하고 현재의 체재로는 한전이 담당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한전이 동북아의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징기스칸이 한때 세계를 지배했던 것은 당시의 가장 강력한 에너지인 말을 갖고 있었고, 미국이 2·3차 산업혁명을 주도했던 것은 전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가 신재생에너지를 선도해야 할 필요성을 에둘러 역설했다.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전기사업법 개정이 필요하다. 이 대표의 이런 생각이 향후 관련 법령 개정을 위한 당론으로 모아질지 주목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이 내년 3월에 개교하려면 올 3월까지는 특별법이 통과돼야 한다”며 “2월과 3월 임시국회에 잇달아 열리는데, 가급적 2월 이내에 처리하고 늦어도 3월까지는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흔쾌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당론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며 “20대 국회보다는 부드럽기 때문에 최대한 합의를 통해 통과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은 이 대표가 2014년 전남지사로 취임할 당시 ‘한전공대’라는 이름으로 공약을 했고, 2017년 문재인 정부의 공약으로도 채택된 사업이다.

이 대표는 “혁신도시 조성으로 광주·전남은 선망의 대상이었던 한전을 안게 됐고, 주변에 연구시설과 관련 기업들이 몰리는 가운데 에너지공과대학 설립을 앞두고 있다”며 “광주·전남이 에너지 허브로 미래까지도 국가에 기여하는 것이 운명지어졌다면 이 분야 두뇌를 양성하고 기업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1일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전당과 전남 여수·순천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지역의 현안 법안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아특법)과 여순사건특별법을 늦어도 3월 이내에 처리할 것도 약속했다.

나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