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과 첫 통화..압박·협력 '강온' 메시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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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현지시간) 첫 정상 간 통화를 했다고 CNN 등이 이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 동부시간으로 10일 저녁,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통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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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현지시간) 첫 정상 간 통화를 했다고 CNN 등이 이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 동부시간으로 10일 저녁,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통화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통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 관행, 홍콩 탄압,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 대만에 대한 압박 강화에 대해 근본적인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두 정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세계 보건 안보, 기후변화, 무기 확산 방지라는 공통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민과 동맹국의 이익 증진에서 현실적이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음력설 인사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고위 관계자는 CNN에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와 군사 분야를 최우선을 하면서 기후변화와 핵 확산 등 등 잠재적인 협력 분야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반면 기술, 무역,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통화는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이 때문에 양국 정상 간 통화 시기와 내용에 대해 큰 관심을 모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중 압박 정책과 함께 협력 메시지를 동시에 전한 것으로 보인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강력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구하면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적대적인 군사 활동 등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대중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CNN은 "중국에 인권 탄압과 같은 문제들을 제기하면서도 가능한 분야에서 중국을 포용하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양국은 무역·기술 분야 경쟁을 비롯해 중국의 홍콩·대만 통치, 위구르 인권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초부터 중국을 "미국의 가장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를 첫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을 겨냥한 국방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발표하기도 했다. 취임 전엔 시 주석을 "뼛속에 '민주주의'의 'ㅁ'자도 없는 '폭력배'(thug)"라고 비난한 바 있다.
양국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최근 통화에서도 긴장을 완화하지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미국이 통화 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어조로 평가한 것에 불만을 가졌고, 미국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일국양제'(1국가 2체제)에 따른 '하나의 국가' 원칙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다만 양측은 기후변화와 같은 이슈에서 공통점을 찾겠다는 입장도 밝혀왔다.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신중한 접근법을 취해 왔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말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지만 지난해 3월 이후 미국의 현직 대통령과 직접적인 대화는 나누지 않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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