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로 붐비는 설 하루 앞둔 전통시장..명절 분위기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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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10시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못골종합시장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손님들로 붐볐다.
시장을 들어서기 전부터 가격을 흥정하거나 같은 값이라도 조금 더 달라는 손님들의 목소리가 들렸고 "오늘 최고로 좋은 물건만이 들어왔다"는 상인들의 말도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
'더 담아달라'며 함께 물건을 고르고 있는 어머니와 딸, '오늘 들어온 물건이 어떤거냐'며 상인에게 묻는 부부 등 시장 안은 명절 분위기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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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최대호 기자 = "자, 싱싱한 황태포가 5000원~ 아지매, 제수용 황태포 필요하지 않아요?"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10시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못골종합시장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손님들로 붐볐다.
시장을 들어서기 전부터 가격을 흥정하거나 같은 값이라도 조금 더 달라는 손님들의 목소리가 들렸고 "오늘 최고로 좋은 물건만이 들어왔다"는 상인들의 말도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
'더 담아달라'며 함께 물건을 고르고 있는 어머니와 딸, '오늘 들어온 물건이 어떤거냐'며 상인에게 묻는 부부 등 시장 안은 명절 분위기로 가득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정부 지침인 '5인 이상 사적(私的)모임 집합금지'로 대규모 가족이나 친척 단위로 몰려 다닌 일은 이번 명절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 다소 씁쓸하기도 했다.
시장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풍겨오는 생선, 전, 나물 냄새가 진동하며 명절 분위기를 한껏 고양시켰다.
'국내산 국거리양지 600g 1만원' '국내산 찜갈비 600g 8900원' 등 육류를 파는 상인들의 손길은 포장을 하는 것으로 바삐 움직였다.
설 명절에 가장 알록달록한 음식이라면 단연 '오색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모든 떡 1팩 2500원'이라고 적혀있는 떡집은 시루떡, 인절미, 오색떡, 절편, 가래떡 등이 먹음직스럽게 포장돼 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다양한 전도 최소 '400g에 1만원'부터 다양한 무게로 측정해 판매하고 있었다.
장안구에 거주하는 시민 A씨(50대·여)의 두 손에는 물건으로 가득 담긴 장바구니가 들려 있었다.
A씨는 "올해 설 명절 가족끼리 단촐히 보내고 '5인이상 집합금지'가 해제되면 경북에 있는 시댁에 가려고 합니다"라며 "명절 분위기는 내고 싶어 이것 저것 샀습니다"라고 말한 뒤 잰걸음으로 다른 가게로 향했다.
달달한 과일향이 나는 곳에도 손님들은 북적였다.
'천혜향 6개 1만원' '배 4개 1만원' '청송사과 6개 7000원' 등 가격표를 유심히 바라보는 손님들은 고민 끝에 "포장해줘요"라며 상인에게 주문했다.
과일가게 상인은 "원래 제수용(과일)은 홀수여~"라면서 "하나는 까서 잡수라고 짝수는 파는 거시여~"라고 미소 띈 얼굴로 손님에게 전했다.
못골종합시장 맞은 편에 위치한 수원영동시장.
이곳에선 제수용품, 문구(장난감 및 학용품), 침구류, 의류 등을 주로 판매한다.
다양한 약초와 건상식품 관련 물품을 파는 약초집에는 손님들이 무엇인가 들춰보며 한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한때 심마니를 꿈꿨다는 B씨(77)는 '인삼 100g 5000원'이라고 적힌 인삼판매대를 보며 올해 설 명절에 조상님의 산소(山所)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좋은 약재를 가지고 내 자식이랑 부인에게 먹일 인삼을 고르고 있네요"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기간이 3차 대유행의 마침표가 될 지, 또다른 기폭제가 될 지 중대한 갈림길에 놓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때와 마찬가지로 올 설 명절에도 고향방문을 자제하라고 정부는 줄곧 예고하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등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私的)모임 집합금지' 조치가 이어진다.
정부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에 따라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는 과태료 처분과 별도로 지자체가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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