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결제수단'으로 각광받지 못하는 3가지 이유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2021. 2. 11. 11: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차량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추가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화폐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지난 2008년 첫 등장한 이후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결제수단으로 도약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

WSJ은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결제 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수료·변동성·세금.."다른 기업들 투자 이어지지 않을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차량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추가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화폐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지난 2008년 첫 등장한 이후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결제수단으로 도약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 바로 결제 수수료, 변동성, 세금 문제다. WSJ은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결제 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거래 때마다 붙는 수수료 2~17달러까지 들쭉날쭉
비트코인 거래 단말기 /연합뉴스

우선 결제 수수료 부담이다.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결제 수수료의 중간값은 5.40달러다. 하지만 수수료 평균은 11달러에 이르며, 결제 시 네트워크 트래픽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인다. 트래픽이 많으면 수수료가 높이지는 구조다. 이 때문에 지난 3개월간 하루 평균 거래 수수료는 적게는 2.18달러에서 많게는 17.20달러에 달했다. 이에 대해 WSJ은 “스타벅스에서 4달러짜리 커피 한 잔을 사려는 이용자에게 비트코인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가격 변동성 커...현금화하는 몇 분 새 손실 발생도
테슬라 매장 내부 모습. /연합뉴스

비트코인의 또 다른 장애물은 변동성. 비트코인은 지난해 9월 이후 4배 가까이 올랐지만 여전히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 아무런 이유 없이 하루 새 가격이 20% 폭등할 수도, 20% 폭락할 수도 있다.

미국 조지아에서 자동차 딜러를 하는 크리스토퍼 바샤는 “결제 플랫폼에서 비트코인을 현금화하는 데 몇 분이 걸린다"면서 "가격 변동으로 인해 거래당 300~400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화폐 아닌 재산...거래시 양도소득세 내야

세금 문제도 있다. 미 국세청(IRS)은 비트코인을 화폐가 아닌 재산으로 간주한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이용자는 이유를 불문하고 거래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WSJ은 이 같은 걸림돌 때문에 비트코인 결제를 수용한 업체에서도 암호화폐 결제는 전체 매출이 약 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다른 대기업들이 테슬라를 따라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