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톈원 1호' 화성 궤도 진입 성공..3개월 뒤 세 번째 화성 탐사국 타이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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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10일 오후 8시 52분(한국시간)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중국국가우주국(CNSA)은 이날 "톈원 1호가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들어섰다"며 "궤도 진입, 착륙, 탐사 등 세 가지 임무 중 첫 단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잉훠 1호의 실패 후 약 9년 만에 톈원 1호가 화성 궤도 진입하면서 화성 탐사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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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10일 오후 8시 52분(한국시간)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 ‘아말’이 앞서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지 19시간 55분만이다. 중국은 이로써 미국, 소련(현 러시아), 유럽, 인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여섯 번째 나라가 됐다. 올 5~6월로 예정된 화성 표면 착륙에 성공하면 미국, 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화성 탐사국' 타이틀도 거머쥔다.
중국국가우주국(CNSA)은 이날 "톈원 1호가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들어섰다"며 "궤도 진입, 착륙, 탐사 등 세 가지 임무 중 첫 단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톈원 1호는 지난해 7월 23일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운반 로켓 창정(長征) 5호에 실려 발사됐다. 지구를 떠나 232일 동안 약 4억7500만km를 비행한 후 이달 10일 15분 동안 3000N의 추력 엔진을 작동시켜 화성에서 약 400km 떨어진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톈원 1호와 지구 사이의 통신 시간 지연은 약 10.7분이다.
톈원 1호는 화성 표면에 내려앉을 착륙선과 화성 표면을 탐사할 6륜 로버가 실려 있어 UAE의 아말, 19일 화성 착륙을 시도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로버 퍼시비어런스보다 크고 무겁다. 톈원 1호의 높이와 직경은 약 4m고 전체 무게는 약 5000kg다. 전체 무게 중 탐사선이 3175kg, 로버가 240kg을 차지한다.
톈원 1호는 총 13개 장비가 실려 있다. 궤도선에는 카메라, 지표면 레이더, 광물 분광계, 이온·중성자 분석기 등 7개 장비가 실려 있고 로버에는 카메라, 지상 관통 레이더, 자기장 탐지기 등 6개 장비가 탑재돼 있다. 톈원 1호는 이 장비들을 이용해 화성의 지형, 지질, 얼음 분포, 전자기장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로버는 5~6월 착륙선과 ‘유토피아 평원’ 남쪽에 착륙시켜 약 90일 동안 조사 임무를 수행한다. 착륙 후 접이식 태양 전지판을 펼쳐 태양광으로부터 전력을 얻는다.
중국의 화성 탐사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11월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화성 탐사선 ‘잉훠(螢火) 1호’를 러시아의 포보스 그룬트 탐사선과 함께 쏘아 올렸지만 엔진 점화에 실패해 지구 궤도를 떠나지 못했다. 잉훠 1호의 실패 후 약 9년 만에 톈원 1호가 화성 궤도 진입하면서 화성 탐사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발사한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한달 후인 12월 달에서 채취한 토양을 지구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올해부터는 독자적으로 우주정거장을 건설을 시작해 2022년에 발사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가지고 있어 우주 패권을 두고 미국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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