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규제 1년반만에 日기업 '곡소리'.."韓 국산화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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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과거 몇십 년간 쌓아온 최첨단 소재 기술 수준과 비슷해지려면 10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자체적으로 힘을 길러 내고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한국이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나서며 일본 기업들이 타격을 입자 일 년 반 만에 일본 언론에서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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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 "韓 반도체 소재 국산화 이뤘다" 전해
"韓 국산화로 손해보는 것은 일본 기업"
日, 소재산업없는 대만 등 판로 뚫으려 나서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일본이 과거 몇십 년간 쌓아온 최첨단 소재 기술 수준과 비슷해지려면 10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자체적으로 힘을 길러 내고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실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7일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인용해 2020년 일본의 불화수소 한국 수출은 2019년 대비 75% 감소했으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전과 비교하면 90% 정도 줄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9년 7월 한국에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 관련 핵심 소재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통보로 맞서며 한·일 관계가 극으로 치달았다. 일본 측은 해당 소재의 무기 전용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사실상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
이 때문에 한국의 일본산 반도체 소재 수입량은 2019년 6월 3026t에서 8월에는 ‘제로’로 떨어졌다. 같은 해 12월 수입이 일부 재개되면서 793t까지 늘었지만, 다시 떨어지면서 2020년 월평균 400t 정도에 그쳤다.
안기현 사무국장은 “우리가 계속 국산화로 가면 손해 보는 것은 일본 기업”이라며 “실제로 불화수소 소재의 경우 국내 생산이 많아지고 순도도 높이면서 일 년 반 만에 기술 수준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스켈라케미파같은 일본 기업은 이번에 매출이 굉장히 떨어졌다”며 “불화수소뿐만 아니라 다른 소재에서도 국산화가 잘 되면 일본의 다른 기업 타격으로도 번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의 스텔라케미파와 모리타화학공업의 피해가 컸다. 한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두 회사는 연간 60억엔(약 638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다. 스텔라케미파는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플루오린화 수소 출하량이 26% 줄었다. 모리타화학은 한국 이외 지역에 출하량을 늘려서 감소분을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안 사무국장은 일본 기업이 대만이나 다른 나라로 판로를 뚫으려고 하고 있다고도 했다. 최근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일본에 반도체 연구개발(R&D) 회사를 설립하기로 하며 두 나라의 연계를 강화해나가는 것에 대한 언급이다.
그는 “첨단공정으로 갈수록 최첨단 소재가 중요한데 대만은 소재 산업이라는게 없다”며 “일본 쪽에서는 최첨단 소재를 큰 수요기업과 함께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나라의 원하는 지점이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같은 기업에게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면서도 “방법이 없다. 자체적으로 로컬 기업을 키우면서 첨단 소재에 가까워지면서 우리도 다른 판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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