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신고 굴욕' 일본의 '소류'는 어떤 잠수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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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11시경 일본 고치(高知)현 아시즈리미사키 앞바다에서 해상자위대 잠수함 '소류'가 수면 위로 떠오르던 중 때마침 지나가던 상선과 충돌했습니다.
이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 해군이 '소류'를 도입해서 운용할 수 있다고 내셔널인터레스트는 전망하면서, 스텔스 성능이 뛰어난 '소류급 잠수함'이 중국의 핵잠수함 부대를 견제하는데 적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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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불요추진체계(AIP) 적용, 최신형은 리튬이온 배터리도 탑재
차세대 '소류급'은 중국 핵잠수함 잡는 '헌터킬러'로 평가돼
■국내 언론의 조롱을 받은 잠수함
지난 8일 오전 11시경 일본 고치(高知)현 아시즈리미사키 앞바다에서 해상자위대 잠수함 '소류'가 수면 위로 떠오르던 중 때마침 지나가던 상선과 충돌했습니다.
이때 충돌로 잠수함의 안테나 기둥과 통신장비가 손상돼 외부와 연락수단이 끊겼습니다. 이에 승조원은 사고 후 약 3시간 반이 지난 오후 2시 반께 휴대폰으로 신고할 수 있었습니다.
'상선하고 충돌한 잠수함'부터 '굴욕적 휴대폰 신고'까지, 국내 언론의 지면을 떠들썩하게 장식했습니다.
그런데, 서구 언론에서는 이번 사건 이전부터 꾸준히 '소류급 잠수함'에 대해 주목해 왔습니다.
■일본 최초 공기불요추진(AIP) 탑재
'소류'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일본에서 처음 탑재한 잠수함입니다. 소류의 후속 모델 들은 '소류급 잠수함'으로 통칭되고 있습니다.
잠수함은 주기적으로 수면으로 부상해서 공기를 빨아들이고 배기가스를 밖으로 내보내야 합니다. 또한, 잠수 후에는 미리 충전해 두었던 배터리로 추진합니다.
그러나 배터리 용량에 한계가 있어 자주 수면 가까이 올라와 디젤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합니다. 바로 이때가 재래식 잠수함이 가장 취약한 시기입니다.
그런데 '소류'에 탑재된 공기불요추진체계(AIP)는 재래식 잠수함이 수중에서 추가적인 산소공급 없어도 좀 더 잠항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는 잠수함이 적으로부터 탐지될 가능성을 줄여 생존능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선체 후방의 방향 조정용 키가 엑스(X) 자 형태로 설계돼 잠항 중에 소음을 적게 내는 '스텔스 능력'이 강화됐습니다.
또한, 최신형은 '소류급 잠수함'에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잠항시간 또한 초기 모델보다 두배로 길어졌습니다.
■중국 핵잠수함에 대항하는 '헌터킬러'
'헌터킬러'는 다른 잠수함을 추적(헌터)하고 격침(킬러)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격형 잠수함을 일컫습니다.
영화 속에서 헌터킬러는 적 잠수함을 찾는(헌터) 임무를 수행 할 때 엔진을 정지하고 조용히 바닷속에 떠 있습니다. 그러다가 적 잠수함이 내 존재를 모르고 지나갈 때 어뢰를 발사해 적 잠수함을 격침(킬러)합니다.
미국의 내셔널인터레스트지는 '소류급 잠수함'은 훌륭한 '헌터킬러' 잠수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소류급 잠수함'은 우수한 스텔스 능력과 센서를 갖고 있어 '헌터' 능력이 우수하고 최신 어뢰와 미군의 하푼 대함미사일을 탑재해 적함 '킬러' 역량도 막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중국은 주변의 여러나라와 해양 분쟁 중에 있습니다. 게다가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핵잠수함을 배치하는 등 인민해방군의 해군 전력이 급상승해 주변국들의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 해군이 '소류'를 도입해서 운용할 수 있다고 내셔널인터레스트는 전망하면서, 스텔스 성능이 뛰어난 '소류급 잠수함'이 중국의 핵잠수함 부대를 견제하는데 적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고형석 기자 (renovati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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