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목표 높이 잡고 절실히'..일꾼들 의식 개선에 박차 가하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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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8일부터 사흘 간 진행 중인 전원회의에서 연일 경제 정책 이행과 관련한 주문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이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경제 정책 수립 및 이행에 있어 '법적 통제'를 강화하고 나선 것을 감안하면 이제는 성과 부실에 대한 책임에 앞서 목표 및 사업계획 설정 과정도 강력한 통제를 가해 경우에 따라 처벌하겠다는 기조를 세운 것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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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각된 '인민대중제일주의'도 눈길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8일부터 사흘 간 진행 중인 전원회의에서 연일 경제 정책 이행과 관련한 주문을 쏟아내고 있다. 간부들이 의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 이어 고위 간부들도 이 같은 주문과 '결함'에 대한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김 총비서의 '복심'으로 불리며 지난 1월 당 대회에서 권력서열이 급상승한 조용원 당 비서는 11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한 전원회의 토론에서 간부들이 목표를 높게 잡고 헌신적 태도로 업무에 임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조 비서는 토론에서 각 부문의 '결함'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경공업 부문에서 조건타발을 내세우며 인민소비품 생산계획을 전반적으로 낮추어놓은 문제, 건설 부문에서 당 중앙이 수도시민들과 약속한 올해 1만세대 살림집 건설 목표를 감히 낮추어놓은 문제, 전력공업 부문에서 경제건설과 인민생활의 절실한 요구를 외면하고 전력생산계획을 인위적으로 떨구어놓은 문제, 수산부문에서 어로활동을 적극화하여 인민들에게 물고기를 보내줄 잡도리도 하지 않은 문제"를 지적했다.
노동신문이 '신랄히 비판했다'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된 것인데, 비판의 요지는 모두 필요보다 낮은 목표치를 설정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지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 비서는 또 "나타난 결함은 일군들이 극도의 소극성과 보신주의에 사로잡혀 당 대회의 결정도, 인민들 앞에 한 서약도 서슴없이 저버리고 있다"라며 "이는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총비서 동지의 사상과 의도를 반대해나선 반당적, 반인민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북한이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경제 정책 수립 및 이행에 있어 '법적 통제'를 강화하고 나선 것을 감안하면 이제는 성과 부실에 대한 책임에 앞서 목표 및 사업계획 설정 과정도 강력한 통제를 가해 경우에 따라 처벌하겠다는 기조를 세운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김 총비서가 강조하는 '인민대중제일주의'가 구체적으로 정책에 적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도 있다.
김 총비서도 '우리 인민을 위한 일감'을 언급한 데 이어 조 비서도 모든 지적사항에서 인민을 언급하며 간부들이 인민의 요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곧 도출될 전원회의 결정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지적된 내용에 따른 처벌도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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