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규확진 다시 500명대..감염재생산지수 1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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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넘었다며 특히 수도권에선 설 연휴에도 환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정부는 14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수도권 오후 9시·비수도권 10시 영업 제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연장 여부 등을 두고 토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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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오늘 거리두기 조정안 토론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넘었다며 특히 수도권에선 설 연휴에도 환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정부는 14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수도권 오후 9시·비수도권 10시 영업 제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연장 여부 등을 두고 토론을 벌인다.
권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를 통해 "지난해 12월25일 1241명을 정점으로 감소추세를 이어져오던 확진자 수가 어제 400명대에 이어, 오늘은 500명 대를 넘었다"며 "교회, 요양병원, 회사, 사우나, 음식점 등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로 집계된 건 지난달 27일 559명 이후 15일 만에 처음이다.
권 1차장은 "지난 한주(2월4일~10일)를 살펴보면 국내발생 확진자 수의 75%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 우려된다"며 "특히 수도권 시민들의 방역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월1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최근 한달간 수도권의 감염재생산지수를 보면 0.77→0.81→0.87→1.04 등으로 증가 추세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한사람의 감염자를 통해 감염되는 사람들의 평균적인 수로 1보다 적으면 감염병 확산이 억제되지만 1보다 크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정부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이어질 설 연휴를 분수령으로 보고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며 방역수칙 참여를 독려했다.
권 1차장은 "대한민국은 또다시 방역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1년이 넘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돌아보면 매 순간 분수령이 있었지만 방역당국의 입장에서 볼 때 이번 설 연휴가 가지는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타향에서 살던 많은 분들이 이동하고 만나는 것이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설 연휴라는 이유로 방역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아 버리면, 그간의 고통과 인내를 헛되이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휴대폰 이동량 조사에 따르면 3차 유행을 억제하는데 5인 이상 집합금지가 매우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의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 보면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미이행 등 방역수칙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최근 상황을 평가했다.
그는 "연휴를 맞아 지친 몸과 마음에는 쉼표가 필요하지만 방역에는 쉼표가 없어야 하겠다"며 "설 연휴에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5인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은 14일까지로 예정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조정 방안을 두고 토론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선 운영 제한 시설들의 영업제한 시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정 방안도 다뤄질 전망이다.
권 1차장은 "그동안 정부는 2차례의 공개토론회와 생활방역위원회 등을 통해서 많은 전문가분들의 의견을 듣고 관계부처, 지자체 뿐만 아니라 관련 협회와 릴레이 소통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리 두기에 따른 영업제한 등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이를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의견수렴 결과와 오늘 토론 결과를 종합하여, 지혜로운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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