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앞둔 시점 화성 궤도 진입..'중국몽'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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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하는 등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의미하는 '중국몽'(中國夢) 띄우기에 나섰다.
베이징 소식통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체제 선전과 민심 안정을 위해 춘제나 국경절 등 주요 연휴를 앞두고 국가적 프로젝트 성공을 발표하곤 한다"면서 "이번에도 일부러 춘제 연휴에 맞춰 화성 궤도에 진입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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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하는 등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의미하는 '중국몽'(中國夢) 띄우기에 나섰다.
춘제 직후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등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권력 유지에 필요한 행사들이 즐비해 춘제에 민심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11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국가우주국(CNSA)은 전날 오후 7시 52분(현지시간) 중국의 첫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화성 탐사는 달 뒷면 착륙에 이어 중국이 미국을 우주 기술 분야에서 뛰어넘기 위해 국가 역량을 총투입한 프로젝트다. 따라서 수억명이 대이동하는 춘제 연휴 전날에 '화성 궤도 진입' 소식은 중국인들에게 큰 자부심을 준다는 의미가 있다.
CNSA는 "톈원 1호는 한 번의 임무로 궤도 진입, 착륙, 탐사 등을 하도록 설계됐고 중국이 화성 탐사 프로그램의 핵심 단계를 완료했음을 의미한다"며 명실공히 우주 강국으로 도약했음을 자랑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체제 선전과 민심 안정을 위해 춘제나 국경절 등 주요 연휴를 앞두고 국가적 프로젝트 성공을 발표하곤 한다"면서 "이번에도 일부러 춘제 연휴에 맞춰 화성 궤도에 진입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진핑 국가 주석은 최고 지도부와 함께 지난 10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춘제 하례회를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노력하자는 대국민 메시지를 보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모든 민족뿐만 아니라 홍콩, 마카오, 대만 동포 등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2개 100년'(공산당 창당 100주년·신중국 성립 100주년)의 성공을 위해 매진하자고 독려했다.
시 주석은 "절대로 자만해서는 안 되며 겸손하고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과와 탈빈곤, 핵심 과학기술 발전,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성공을 선전했다.
시 주석은 올해가 '소(牛)'의 해로 중화 문화 속에 소는 근면, 분발, 힘의 상징이라면서 "중화민족이 위대한 부흥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 새로운 휘황찬란한 발전 역사를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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